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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전환 과정서 73명 휴직…휴업수당 70→40% 감액 지노위에 신청
노조 "3천억 투자하며 감액 부당"…회사 "경영난에 불가피한 조치"

[금속노조 울산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 소재 해상풍력 설비 제조기업 GS엔텍(이하 회사)이 사업전환 과정에서 휴업에 들어간 노동자들 휴업수당 삭감을 추진하자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임금은 기업 사업전환을 위한 조정 수단이 아니다"며 "휴업수당 감액 승인 신청은 기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회사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기존 화공플랜트 사업을 종료하고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사업으로 주력사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올해 2월부터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장기 휴업을 시행해 왔다.
현재 전체 인원 중 약 120명은 출근 중이지만, 73명은 휴업에 따른 휴직 상태다.
회사는 휴업 돌입 직후 최근까지 정부 고용유지지원금(42%)과 자체 부담(28%)을 합쳐 근로기준법상 법정 휴업수당인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해 왔다.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한도(180일)가 만료된 이후에도 휴업 연장이 불가피해지자, 회사는 휴업수당을 법정 기준 이하인 40% 수준으로 감액하도록 해달라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휴업수당 감액은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부득이한 사유에 한해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3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며 사업전환을 추진하는 회사가 그런 요건에 해당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S엔텍 측은 사업 전환에 따른 일시적 수주 공백과 경영난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화공 사업 종료 후 신규 해상풍력 사업 설비를 구축하는 전환기라서 현재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 기간이 끝나 회사 자체 여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퇴직이나 인원 감축 없이 사내 핵심 인재들 고용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휴직을 시행하는 것"이라며 "향후 풍력 시장이 회복되고 사업이 안정화되는 대로 인력을 정상화할 계획이며 법정 휴업수당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정부 지원책을 다각도로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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