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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200조 가능…4분기부터 상승세 다소 완만해질 듯
장기계약으로 이익 일부 희생…성과급·주주환원·이익배분요구↑
중국 CXMT, 상장으로 자금 확보…글로벌 D램 3강 체제에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합산 15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하반기에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최강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1분기 100조원, 2분기 150조원의 합산 영업익을 기록한 양사가 3분기부터는 분기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점차 완만해지는 이익 개선세 속에 국내에서 이익 배분 목소리가 커지고 중국 업계의 추격도 거세지는 등 안팎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홍콩으로 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 반도체 화물이 항공기에 탑재되고 있다. 2026.7.31 [공동취재] hwayoung7@yna.co.kr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89조4천924억원)와 SK하이닉스(60조5천426억원)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350억원으로, 1분기 합산 100조원(94조8천431억원)에 육박한 데 이어 150조원을 넘겼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부터 양사 합산 영업익이 200조원에 달하는 초유의 기록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증권가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각각 115조651억원, 79조4천198억원으로 194조4천849억원에 달한다. 200조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최근 3개월 기준 192조9천114억원이었던 데 비해 컨센서스는 계속 상향되고 있어 200조원 달성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7월 D램과 낸드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3분기 PC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20%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삼성전자는 2분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각각 40%대 중반, 60%대 후반 상승했다고 밝히면서 "내년 수요 대비 공급 격차는 올해보다 더욱 커질 것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도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는 동시에 AI 투자로 시설투자(CAPEX) 확대 기조를 재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강성진 교수가 14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에서 열린 AI 기술혁신에 발맞춘 새로운 사회 혁신의 길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4 ryousanta@yna.co.kr
이에 따라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하반기 상승 폭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완만해질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익 합산치는 210조원대로, 앞서 50조원씩 증가하던 것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10조~20조원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과 관련, 최근 반도체 기업들이 이익 일부를 희생하더라도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계약 대부분을 장기공급계약(LTA)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추세의 연장선상에서 지난 6일 엔비디아에 대한 SK하이닉스 HBM 신규 계약 가격이 기존 예상을 크게 밑돈다는 루머가 확산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을 야기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사와 계약 조건은 확인해줄 수 없으나 일각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갈수록 커지는 이익 배분 요구도 향후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영업익의 10.5%,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고, 나아가 주주환원 확대 계획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노동계를 중심으로 반도체 초과이익을 사회적으로 재분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지금까지 누렸던 환율 효과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국내 기업의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반면 후발 중국업체의 추격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근 상하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글로벌 공급난을 기회 삼아 30여년 지속된 세계 D램 시장 3강 구도에 도전장을 던졌다.
CXMT는 전년 대비 700%가 넘는 성장세로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7%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14조원을 생산라인 확장과 기술개발에 투자해 선두권과의 격차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은 또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미국과 네덜란드의 규제로 수입이 금지된 상황에서 액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생산을 개시하면서 생태계 자립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호황은 지속될 것이고 이런 분위기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CXMT로 대표되는 중국의 메모리 공급 능력 확대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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