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에이피알, 월마트 이어 코스트코 입점…외식기업 최다 진출 국가는 미국
파리바게뜨 북미 매장 5년 새 3배 증가…BBQ, 뉴욕 등서 매장 300개 운영
하이트진로, 현지 매장에 소주 등 입점…CU, 하와이 편의점 개점

[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정수연 김세린 기자 =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던 뷰티와 식품, 유통 등 국내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주요 업체들이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그간 미국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개척에 나섰던 이들 업체는 현지 생산과 물류 기반을 구축하며 오프라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인 마트나 아시안 마트 등에서 현지 교민을 포함한 일부 구성원을 목표로 했던 수준에서 벗어나 백화점 입점과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주류 판매 채널로까지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美 고급 백화점 입점 앞둔 무신사…매출 절반 미국서 거둔 에이피알
9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의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 87개 매장에 자체 뷰티브랜드인 '오드타입'을 입점하기로 했다.
무신사는 이를 계기로 미국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미국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북미를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으로 유통망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드타입은 미군 대상 유통 채널인 AAFES에 입점해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 27곳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AAFES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군 복지 유통 기관으로, 온라인몰과 전 세계 미군 기지 내 매장(PX) 및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역·퇴역 군인과 군무원, 가족 등 3천만명 규모의 이용자를 보유한 채널이다.
아로마티카[0015N0]도 최근 노드스트롬 88곳 매장에 입점하며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확대했다. 아로마티카는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4년 전체 매출과 유사한 수치다.
글로벌 매출 가운데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4.3%에서 올해 상반기 31.9%로 올랐다.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에이피알[278470]은 해외 사업 성장을 이끄는 핵심으로 미국을 꼽았다.
에이피알은 2분기 전체 매출 7천675억원 가운데 49%를 북미에서 거뒀다.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1천32억원) 대비 265% 성장했다.
미국 매출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비중이 8대2 정도지만, 향후 유통망을 확대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타겟과 월마트 등 미국 주요 리테일 채널에 입점했으며, 하반기엔 코스트코에도 진출한다.
에이피알은 "2분기 미국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대비 5%포인트 늘어 23%를 기록했다"며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함께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미국 조지아주 귀넷 뷰포드에 미국 7호 매장인 '익스체인지 앳 귀넷점'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새 매장은 복합 쇼핑·문화 단지인 '익스체인지 앳 귀넷'에 입점했으며, 약 78평 규모에 80석을 갖춘 풀 다이닝 형태로 운영된다. 사진은 bhc '익스체인지 앳 귀네점' 전경. 2026.5.12 [bh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미국 점포 5년 새 두 배로…날개 단 K-푸드·치킨·카페
국내 외식·식품업계도 K-푸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국을 글로벌 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로 삼고 현지 매장과 생산시설,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외식·식품 브랜드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 뒤 다른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미국(23.8%)으로, 중국(17.9%)과 베트남(13.7%), 필리핀(6.3%), 태국(5.0%) 등을 앞섰다.
2020년 K-외식 브랜드 매장이 1천368개로 가장 많았던 중국은 현지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830개까지 감소했다. 반면 미국 내 매장은 같은 기간 528개에서 1천106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치킨업계는 미국을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핵심 시장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BBQ의 미국 내 소비자 매출은 2021년 700억원에서 2023년 2천200억원, 지난해 3천400억원으로 증가했다. BBQ는 현재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 33개 주에서 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bhc는 2023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올해 상반기 뉴저지와 조지아, 샌프란시스코, 버지니아 등에 신규 매장 4곳을 열어 현지 점포를 10개로 늘렸다.
베이커리 업체도 현지 생산과 물류 기반을 강화하며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상미당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미당홀딩스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의 북미 매장은 이달 기준 총 320여개로, 2021년 94개와 비교해 5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북미 점포 수는 최근 3년간 매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미국 매출도 전년보다 30% 늘며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미국 첫 공항 매장을 열었다. 오는 2029년까지 미국 텍사스에 약 2만8천㎡ 규모의 제빵공장을 완공해 현지 가맹점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푸드빌 미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천946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2% 증가했고, 순이익은 2018년부터 8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말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연간 최대 1억개의 냉동생지와 케이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가맹점 출점과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거나 초기 점포 확대에 나선 카페 프랜차이즈도 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미국 1호점을 열 예정이다. 더벤티는 올해 하반기 라스베이거스에 미국 첫 매장을 내고, 더본코리아[475560]의 빽다방도 이르면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한 설빙은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애리조나, 텍사스 등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애리조나주에 2·3호점을 추가로 열고 연내 신규 가맹계약 30여건을 목표로 플로리다와 시카고 등으로 출점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주류 업체들도 대형 유통 채널 입점과 현지 맞춤형 제품, 체험형 마케팅 등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샘표[007540]는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트와 손잡고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요리교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000080]는 교민 시장 중심이던 미국 사업을 현지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하며 소주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2023년 토탈 와인 앤 모어와 앨버슨의 각 200여개 매장, 타깃 100여개 매장과 코스트코 등에 제품을 입점시키며 대형 유통망을 확보했다. 미국 소주 수출액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8%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편의점 CU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 첫 점포를 열고 미국 편의점 시장에 진출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3일 하와이 현지 기업 'WKF Inc.'와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C) 계약을 통해 하와이 1호점 'CU 다운타운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픈 첫날 대기줄 생긴 CU 하와이 1호점. 2025.11.13 [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 하와이 CU서 파는 소떡소떡…미국 물류센터 확대하는 올리브영
유통기업은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K-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고 있다.
CU는 국내 편의점 가운데 최초로 미국에 점포를 냈다.
지난해 11월 미국 하와이 CU 다운타운점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하와이에서 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향후 3년 내 점포 50개점 오픈을 목표로 삼았다.
인기 제품 상위 10위 안에 소떡소떡, 치킨꼬치, 감자핫도그 등 한국 정서를 담은 먹거리가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GS25는 지난 2018년부터 오모리김치찌개라면, 공화춘짜장, 유어스파우치음료 등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초기엔 미국 내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수출하다 현재 아시안 마트로 판매 채널을 넓혔으며, 향후 미국 로컬 유통 채널까지 판매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누적 수출 규모는 총 100억원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 5월 미국 본토에 첫 오프라인 매장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을 개점하고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열었다. 6월에는 로스앤젤레스 복합 쇼핑몰에 올리브영 센추리시티점을 열었다.
글로벌 소비자 사이에서 '한국에서 실제로 인기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에서 축적된 소비자 데이터, 현지 고객 수요,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입점 브랜드를 선정했다. 전체의 80% 이상을 K-브랜드로 구성해 현지 소비자에게 K-뷰티와 K-웰니스 상품을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뷰티 전문 리테일로 축적해 온 역량을 미국 현지에 이식해, K-뷰티와 K-웰니스 브랜드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기지로 키운다는 것이다.
올리브영은 현재 약 2천평 규모로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향후 동부와 중부 지역에도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백화점은 미국에 직접 대형 점포를 내는 방식의 '직진출' 보다는 K-브랜드의 미국 진출을 돕는 '수출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사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인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국내 유망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팝업을 지원하고 있다.
팝업을 통해 국내 우수 브랜드를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미 태국,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팝업을 열었으며 올해 하반기 중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6회가량 팝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shlamazel@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