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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6.12→9.67%…2018년 3천억원 증여 이후 승계작업 재시동
회장 승진 이어 그룹 장악력 강화…종가 기준 증여세 3천500억원

(서울=연합뉴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19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HD현대 세이프티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12.19 [HD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부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지분 일부를 증여받아 HD현대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지난해 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분 확보에 다시 속도를 내면서 그룹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다.
HD현대는 정 이사장이 다음 달 3일 정 회장에게 HD현대 주식 280만주(지분율 3.54%)를 증여할 계획이라고 4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20만8천500원) 기준 5천838억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정 회장은 지분율을 6.12%에서 9.67%로 끌어올리며 국민연금(7.12%)을 제치고 HD현대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최대 주주인 정 이사장의 지분율은 26.60%에서 23.05%로 하락한다.
정 이사장이 장남 정 회장에게 주식을 직접 증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2018년 정 이사장으로부터 증여받은 3천억원을 기반으로 현대로보틱스(현 HD현대) 지분 5%를 확보했고 그 이후 지분율을 차츰 끌어올렸다.
이번 증여로 HD현대의 3세 오너 경영 체제가 한층 공고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 이사장의 장남인 '범(凡)현대가' 3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정 회장이 지난해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HD현대의 오너 경영 체제는 1988년 이후 37년 만에 부활했다. 그전까지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아울러 정 회장이 지분 증여라는 정공법을 택함으로써 경영권 승계 관련 논란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여세 기준 금액은 거래 발생일인 9월 3일을 기준으로 전후 각 2개월, 총 4개월의 평균 주가로 결정된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향후 정 회장이 납부해야 할 증여세는 약 3천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4.3.31 [공동취재단] pulse@yna.co.kr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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