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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통학회 유통포럼…"운영비용 소비자에 우회 전가 우려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최종 배송·배달이 고객 만족도와 직결되는 만큼 국내외 유통산업 전반에서 '자체물류'(물류 직영화) 시스템이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유통학회가 24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라스트마일 경쟁 시대의 지속 가능한 배달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연 7월 유통포럼에서 자체물류 시스템 도입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린 해외 사례가 소개됐다.
미국 주문중개 플랫폼인 '그럽허브'는 주문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도어대시'에 밀려 2019년 미국 배달플랫폼 시장 1위를 내줬다. 이후 2024년 12월 기준 점유율 격차는 10배까지 벌어졌다.
이성호 국립한밭대 교수는 "자체물류·배달 도입 여부가 시장에서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종 배송·배달 과정이 고객 만족도에 직결된다는 점이 이런 자체물류·배달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배달 등 물류 과정의 내재화·직영화가 국내외 배달 플랫폼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등 유통산업 전반에 나타나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아마존, 도어대시, 징둥닷컴 등 해외 사업자에 이어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컬리, 올리브영 등 물류 과정을 직영화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 교수는 "유통·배달산업 전반에서 라스트마일 서비스 품질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물류 과정 및 배송 품질 전반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체물류 도입이 생존 전략으로 확산했다"며 "유통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최자영 한국유통학회장은 "자체물류 확대는 이미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며 "자체물류는 이제 일부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라스트마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통·배달 플랫폼 전반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자체물류 구축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상린 한양대 교수는 "자체물류는 필연적으로 높은 관리 및 시스템 구축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충분한 수요, AI 등 기술력과 운영 역량, 효율화 등이 뒷받침돼야 지속 가능한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옥경영 숙명여대 교수는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관리, 라이더 확보, 서비스품질 확보 등을 책임지는 데 따르는 배달플랫폼의 높은 자체물류 운영 비용이 배달생태계 참여자, 특히 소비자에게 우회 부담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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