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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환경영향·1천여가구 수몰 직간접 피해 대책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0일 전남 화순군 동복댐을 찾아 용수 공급을 위한 동복댐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6.6.30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화순=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확보 방안으로 전남광주 화순군 동복댐 증고(댐 높이를 높여 저수량을 늘리는 것)사업이 추진되면서 환경 영향과 주민 수용성 문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정부는 동복댐을 약 15㎝ 높여 하루 25만t을 추가 확보하고, 기존 여유량 5만t을 더해 하루 30만t을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동복댐 증고는 신규 댐을 건설하지 않고 기존 댐의 저장능력을 확대해 반도체 산단 용수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속도와 경제성 측면의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현재 전남광주특별시 소유인 동복댐을 국가 소유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안정적인 용수 공급원으로 기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증고는 물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인데, 유역에 물이 부족하면 댐 높이를 높여도 유입되는 물은 늘지 않는다.
특히 동복댐은 2022∼2023년 극심한 가뭄 당시 저수율이 8.28%까지 떨어지며 광주와 화순 주민들이 제한 급수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는데, 이 같은 극한의 가뭄 상황에서 용수 확보가 제대로 될지 의문이 남는다.
또 광주·화순의 핵심 상수원인 동복댐의 물을 생활용수와 함께 산업용수로 쓰는 것에 따른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가 국유화로 사업 기간을 약 10년에서 4년 안팎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규모 구조물 공사에 따른 환경 영향, 안전성 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기존 댐을 운영하면서 증고 공사를 할 경우 공사 기간 식수 공급과 댐 안전을 어떻게 유지할지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환경단체는 지적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순 지역에서는 과거 동복댐 건설로 마을과 농경지, 적벽 일대가 수몰된 데 이어 추가 증고 피해까지 지역에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댐 높이를 15m 높인다면 화순군 2개 면인 이서면·백아면 약 1천500가구, 담양군 가사문학면 약 100가구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순군도 주민 의견 수렴과 피해 최소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순군 관계자는 "동복댐을 누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느냐보다 증고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과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정부가 관계 부처 협의, 용역 등을 통해 3개월 이내에 최종안을 내놓으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몰 지역 확대 문제의 경우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실제 피해 규모, 환경상 영향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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