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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용등급, 업종별 온도차 커진다…관건은 "기업 체력"

입력 2026-07-17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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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조선·방산·전력기기 등 실적개선 바탕으로 방어력 부각


석유화학·2차전지·철강·건설 등 고금리·고환율에 하방압력 관측





출처: 한국신용평가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 신용등급은 업종별·기업별 체력에 따른 차별화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와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 수출 주도 업종은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신용도 방어력이 부각되는 반면, 석유화학과 2차 전지, 철강, 건설 등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부담 속에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업계는 17일 하반기 기업 신용도 환경이 상반기보다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전쟁 영향과 통상 환경 불확실성, 금리 상승, 채권시장 약세에 따른 조달 여건 악화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한국기업평가는 하반기 기업 등급은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을 상회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사업환경과 신용등급 전망 모두 긍정적·우호적 업종은 조선이 유일했다.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로템[064350] 등 반도체와 방산은 사업 환경이 우호적이지만, 상반기 한차례 등급이 상향된 만큼 등급 전망은 중립적이었다.


한국신용평가도 산업별 구조와 경기 상황 차이로 'K자형'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익수 한신평 수석 연구원은 "업황이 우호적인 산업과 비우호적인 산업 간 신용도 차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금리, 지정학적 위험, 내수·부동산 경기, 자본시장 변동성 등으로 유동성이 취약한 업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반기 주요 15개 업종 가운데 방위산업, 조선, 전력기기, 전선 등 4개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메모리반도체, 정유, 항공운송, 자동차, 해상운송, 디스플레이, 소매유통 등 7개 업종은 안정적으로 분류했다. 반면 석유화학, 2차 전지, 철강, 건설 등 4개 업종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등급이 상향된 SK하이닉스의 추가 등급 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혁준 나이스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변동성이 매우 큰 메모리반도체 업종에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부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를 고려해 메모리반도체 신용등급 방향성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결국 하반기 신용등급은 개별 기업의 재무 완충력과 업황 대응력이 더 중요해지는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환경의 진행 양상은 신용등급 방향성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라며 "동종 기업군 대비 영업 수익성이나 재무안정성 변동 폭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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