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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경기전망 3분기도 '흐림'…중동발 리스크 영향

입력 2026-07-13 09: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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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조선 호황, 화학·신발 침체…업종별 경기 양극화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지역 제조업의 올해 3분기 경기전망지수가 2분기에 이어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과 고환율·고물가 등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 어려운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지역 제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악화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3일 지역 제조업 255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64로 전 분기(70)와 비교해 6p 하락, 2개 분기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원자재 대외 의존도가 높은 부산 제조업의 특성 때문에 고환율이 원자재 수입 비용 부담을 가중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수출기업은 BSI는 80으로 전 분기(64)와 비교해 16p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대금 증가와 전기·전자, 조선·기자재 업종의 수주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내수기업은 61로 전 분기(71)와 비교해 10p 하락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 등 중동전쟁의 직·간접적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녹산공단

[촬영 조정호]


경영 부문별로는 매출(66), 영업이익(63)이 각각 전 분기 대비 5p, 6p 하락했다.


설비투자(64)와 자금 사정(62)도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가와 매출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업종 간 경기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졌다.


전기·전자(154)는 AI·반도체 관련 부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되며 기준치(100)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조선·기자재(119)도 노후 선박 교체 수요에 따른 선박 건조 수요 증가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LNG·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에 힘입어 호황을 이어갔다.


반면 화학·고무(35)는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원료 조달 비용 증가와 수급 차질이 겹치며 이중고에 직면했다.


신발제품(20), 의복·모피(27), 섬유제품(40) 등 경공업은 원자재 수급 불안과 매입 단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신발제품은 합성피혁·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기반 원자재 비중이 높아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며 전 업종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중동발 리스크 여파로 지역기업 과반이 하반기 경영·운영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하반기 경영계획 변동 여부를 묻는 말에 '변동 있음'이라고 답한 기업이 67.8%로 '변동 없음'(32.2%)으로 답한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변동 사항으로는 인건비 등 운영비용 절감이 30.1%로 가장 많았고, 가격·납품단가 인상(25.5%), 원부자재 재고 확대와 선매입(17.8%), 생산량·가동률 조정(13.0%) 등이 뒤를 이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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