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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건설업체, 가덕신공항 용지 공사비 현실화 요구

입력 2026-07-06 09: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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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원자재 상승 부담 늘어…보장 안하면 컨소시업 탈퇴 검토"


주간사 대우건설, 관계기관과 공사비 협의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가덕 신공항 용지조성 공사에 참여하는 부산·경남 건설업체들이 중동전쟁 이후 유가와 원자잿값이 폭등에 따라 공사비 현실화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와 컨소시엄 주간사인 대우건설에 제출했다.


이들 업체는 적정 공사비를 보장해주지 않을 경우 컨소시엄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6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을 주간사로 한 가덕 신공항 용지조성공사 컨소시엄은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며,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하반기 우선 시공분 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류비와 철강재, 아스콘, 석유 화학계 건설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사업 원가 부담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가덕 신공항은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 처리 등 대규모 토목공사가 중심이어서 자재비와 장비 운용비 비중이 높아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부산·경남 지역 건설업체들은 최근 공사비를 현실화해 주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다며 공동명의 탄원서를 국토교통부 장관,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가덕신공항 건설공단 이사장에 보냈다.


업체들은 탄원서에서 "중동전쟁은 불가항력적 사정 변경"이라며 "기술형 입찰은 입찰공고일부터 실제 계약까지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그사이 발생한 급격한 물가 상승을 총사업비에 반영할 제도적 장치가 없어 사업 참여업체들이 모든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행 총사업비 관리체계에서는 입찰공고 이후 계약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 물가 상승을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불가항력적 상황에 대해서는 총사업비를 현실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입찰공고 이후 올해 4월까지 건설공사비지수가 4.3% 상승해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평균 1% 안팎의 지분을 보유한 지역업체들은 업체별로 수십억원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입장이다.


업체들은 "공사비 부족은 단순한 수익성 문제가 아니라 품질과 안전,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적정 공사비가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 참여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우건설 측은 공사비 급등에 따른 지역업체들의 어려움과 걱정을 잘 이해하고 있고 컨소시엄 대표사로서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부산·경남 건설업체 13곳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데, 13개 사 지분율은 13%다.


부산 8개 사가 9.3%, 경남 5개 사가 3.7% 지분을 갖고 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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