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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도 연일 반발…"준비된 모든 지역에 기회 보장해야"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김현태 기자 = 정부의 서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에 대해 대구·경북 경제계가 지역 산업 경쟁력과 잠재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지역 경제계는 국가 핵심 산업과 대규모 투자가 특정 권역에 집중될 경우 지역 간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산업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대구상공회의소·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대구경영자총협회·경북경영자총협회는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공동성명에서 "정부는 대경권에 반도체 소부장 혁신 거점 육성과 자동차 부품기업의 로봇 전환 지원 등을 약속했으나, 대형 앵커기업의 투자와 대규모 생산시설 배치가 빠진 그야말로 '알맹이 없는 구색 맞추기' 계획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경북은 산업 기반과 입지 경쟁력에서 타지역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이번 메가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이 사실상 소외된 것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잠재력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 핵심 산업과 대규모 투자가 일부 권역에 집중됨으로써 지역 간 새로운 양극화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정부는 특정 권역 중심의 산업 육성이 아니라 준비된 모든 지역에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국가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전남권 제2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29
eastsea@yna.co.kr
지역 정치권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영상물과 함께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에 최적의 입지"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은 페이스북에 "반도체 몰빵! 균형, 통합 말도 꺼내지 마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내걸었다.
같은 당 이만희 의원은 "로봇 수도로 만들겠다는 영남권의 피지컬 AI 투자 금액은 13조 원으로 호남의 반도체 투자 800조 원의 1.6%에 불과하다"며 "특정 지역 유권자만 바라보고 특정 지역 경제만 생각하겠다면,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하시면 된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 의원은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라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한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역의 생존을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적인 규탄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위한 냉철한 주도권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 반도체 팹 투자는 먼저 준비한 자에게 기회가 간 매우 공정한 결정"이라며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향해 "실효성 없는 투쟁 대신 경북이 가진 독보적인 경쟁력인 세계적 수준의 소재부품장비 생태계에 집중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mshan@yna.co.kr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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