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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이 먹으면 뜬다…'K미식 탐방'에 유통·외식 특수 기대

입력 2026-06-09 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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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칩' 과자 매출 8배 폭발, 홍대 편의점·치킨 가맹점도 '젠슨 황 특수'


소셜미디어 조회수 수백만 회…해외 홍보 효과도 기대




두산-키움전 관람하는 젠슨 황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6.6.7 [공동취재]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정수연 김세린 기자 =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K-미식 탐방' 행보를 계기로 국내 주류·식품·외식업계가 K-푸드 열풍을 이어갈 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가 방문한 장소와 즐겨 먹은 음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브랜드와 매장이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황 CEO에게 '먹잘알'(잘 먹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별칭을 붙이며 그가 선택한 음식과 방문지가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황 CEO가 지난 7일 잠실야구장에서 치킨과 함께 오비맥주의 카스를 마시고 판매원에게 팁을 건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하루 만에 조회수 290만회를 넘어섰다.


당시 현장에서는 황 CEO와 같은 메뉴를 주문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리는 현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 들썩이는 홍대 상권…'바나나맛 우유' 물량 확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열린 재계 총수들과의 만찬 이후에는 주변 상권이 수혜를 입었다.


황 CEO 일행은 회동이 열린 고깃집 인근 붕어빵 전문점 '페어베리바나나'에서 누텔라와 크림치즈 붕어빵, 미숫가루 세트 등을 단체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어베리바나나는 이후 SNS에 "앞으로 많은 고객이 우리 가게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가면 좋겠다"는 글과 함께 관련 영상을 올렸고, 해당 콘텐츠는 하루 만에 조회수 250만회를 넘기며 매장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이 가게는 네이버 지도 서비스 등에 '젠슨 황이 선택한 붕어빵'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며 화제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젠슨 황 효과 '바나나맛 우유, 빼빼로' 불티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치맥 회동'에서 시민들에게 바나나 우유 등 간식을 나눠주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바나나맛 우유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3 ryousanta@yna.co.kr


황 CEO를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홍대 인근 편의점 매출도 크게 늘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5일 홍대 인근 GS25 점포 5곳의 일 매출은 전주 대비 62% 증가했다. 기능성 음료 매출은 77%, 주먹밥과 김밥 매출은 각각 43%,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황 CEO의 남다른 '바나나맛 우유' 사랑도 빙그레에 기회로 작용했다. 같은 날 전국 GS25에서 바나나맛 우유 매출은 전년 같은 날과 견줘 12% 증가했다.


지난해 방한 당시 바나나맛우유를 즐기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빙그레는 이번 방한에 맞춰 홍대 인근 편의점에 제품 공급량을 평소보다 2∼3배 늘리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빙그레는 향후 'CEO's 픽(Pick)' 등의 문구를 활용한 간접 마케팅과 수출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가 매번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선물용으로 건넨 팔도의 비락식혜와 오리온 초코파이 등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명되고 있다.




HBM칩스 나눠주는 젠슨 황 CEO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HBM칩스를 나눠주고 있다. 2026.6.5 mon@yna.co.kr


◇ 'HBM칩' 과자 매출 급증…모바일 앱 검색 160배 폭발


특히 매번 빠지지 않고 황 CEO와 총수들의 선물 꾸러미에 있었던 'HBM칩'은 주목도가 가장 높은 제품이었다.


SK하이닉스와 세븐일레븐이 협업해 출시한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칩'의 지난 6∼7일 매출은 1주일 전 같은 날 대비 약 8배(704%)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 제품을 검색한 횟수는 같은 기간 160배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SNS 채널을 이용해 'HBM 칩스 풀매수 타이밍', '오늘 밤 가장 핫한 그 과자'란 문구를 사용하며 이 제품 홍보에 나섰다.


또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 첫 주문 할인 혜택도 알리는 등 신규 모바일 고객 유치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한시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이 제품의 판매 추이를 지켜보며 상시 판매 전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외식업계 "물 들어왔다"…K치킨 카테고리 확장


외식업계에서도 이번 현상을 내수 부진 속에 모처럼 찾아온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




부인 로리 황과 함께 치킨집 찾은 젠슨 황 CEO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부인 로리 황이 5일 서울 마포구 비비큐(BBQ) 홍대입구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2026.6.5 burning@yna.co.kr


황 CEO가 방한 첫날 2차 장소로 선택한 BBQ 홍대입구점의 지난 5∼6일 매출은 직전주 같은 기간 대비 20% 늘었다.


황 CEO가 지난 7일에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BBQ의 '크런치 순살 크래커'를 배달 주문해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BBQ는 이번 기회를 적극적인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황 CEO와 관련한 세트 메뉴와 마케팅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BBQ와 경쟁사들도 젠슨 황 CEO의 반복된 K치킨 소비가 국내외 미디어에 반복 노출되며 관심이 단일 브랜드·매장을 넘어 카테고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bhc 관계자는 "지난 주말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약 15% 상승하는 등 관심이 일부 유입된 측면이 있다"면서 "아르바이트 채용을 통한 원활한 응대, 다양한 결제 인프라 구축 등의 편의 강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토속촌 깜짝 방문

(서울=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체부동에 있는 삼계탕 식당 토속촌을 방문해 자리에 앉아있다. 2026.6.7 [정성훈 토속촌 대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황 CEO가 이번 방한 기간에 찾은 유명 식당인 토속촌(삼계탕), 남해식당(칼국수·수제비), 우래옥(냉면·불고기) 등도 SNS를 중심으로 조명되면서 이전보다 더욱 많은 내국인·외국인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업이 비용을 들여 진행하는 광고가 아니라 유명 인물의 자발적인 선택과 행동이 소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인물을 통해 K푸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의 동선이 닿는 곳마다 소비가 발생하는 일종의 '팬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의 후원이나 협찬이 아닌 자발적인 선택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SNS 공유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정의선, 우래옥서 평양냉면 회동

(서울=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우래옥에서 식사를 마친 뒤 식당을 나서고 있다. 2026.6.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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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