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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젠슨황 "AI인프라 확충 이제 걸음마…SK그룹과 고차원 협력"

입력 2026-06-08 11: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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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엔비디아의 최대 메모리 공급자"


"한국 자부심 가져도 좋아…반도체·중공업 세계 최고"

"모든 이가 AI 활용할 것…부족한 한국 AI 인프라, SK와 함께 구축"




브리핑 마치고 악수하는 젠슨 황-최태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브리핑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6.8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8일 "AI 인프라 구축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며 "SK그룹과 함께 미래 AI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그간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중심으로 진행되던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팩토리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는 AI 팩토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양사는 연구개발(R&D) 로드맵을 공유하고 맞춤형 메모리 개발로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음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자들과 진행한 일문일답.


-- AI 밸류체인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 황 CEO: 잘 아시다시피 우리는 이제 막 AI 혁명의 시작 단계에 서 있다. 모든 사람과 국가가 AI를 사용할 것이고, 모든 기업이 AI를 기반으로 구동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그 여정의 출발점에 있다.


또한, AI가 마침내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어떤 분야가 수익성이 있다면, 모두가 더 많은 공장을 짓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현재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AI 팩토리를 원하는 엄청난 수요를 목격하고 있으며, 그 비즈니스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리는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규모를 키우기 위해 이번 파트너십을 맺었다. 우리는 이제 막 AI 인프라 구축의 시작 단계에 있으며, 미래는 대단히 밝다.


--삼성과도 비슷한 협력을 할 계획이 있는가?


▲ 황 CEO: 오늘 우리는 SK하이닉스, 그리고 SK텔레콤을 비롯한 SK그룹 전체와의 훌륭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물론 엔비디아는 한국의 많은 기업과 좋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지만, 오늘만큼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에 100% 집중하고 있다.


--SK그룹 입장에서 이번 파트너십 의미에 대해 좀 더 설명해달라.


▲ 최 회장: 그동안의 많은 협력은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주로 메모리 협력이었는데 지금부터는 협력 차원을 더 높여서 SK그룹과 엔비다가 협력하는 좀 더 큰 그림으로 갔다.


크게 보면 두 가지다. 미래에 엔비디아와 AI 팩토리를 같이 만들겠다는 것. AI 팩토리는 SK하이닉스 팹을 포함한 AI 데이터센터를 총칭하는 말이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엔비디아와 연구개발 로드맵을 공유할 것이다. 양사가 같은 로드맵을 만들어서 미래에 좀 더 AI 수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을 계속하겠다.


-- 오늘 발표에서 완전 자동화된 팹 운영(fully autonomous fab operations)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다. 이를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간 협력의 장기적 비전으로 보시는지, 그리고 이 비전이 실현됐을 때 가장 큰 이점은 무엇인가.


▲ 황 CEO: 제조업의 미래는 '심층 과학'과 '심층 AI'를 필요로 할 것이다. 제조업은 오늘날 달성하기 불가능한 초월적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AI를 통합할 것이다.


현재 SK하이닉스, SK텔레콤, 그리고 엔비디아는 가장 선진적인 AI 기술이 SK하이닉스의 팹(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이를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 파트너십이 대단한 이유는 우리가 이 기술을 함께 만들 뿐 아니라, 실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엔비디아가 는 이곳 한국에 'AI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AI 팩토리는 한국의 국민, 교육계, 대학, 과학 연구소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인프라다. 마치 전기, 수도, 인터넷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한국은 AI를 원동력 삼아 구동될 것이다. AI는 모든 국가, 모든 기업, 모든 산업에서 사용될 것이며 물론 칩 제조와 이동통신 제조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의 통신 네트워크는 단순히 비트 데이터만 오가는 것이 아니라 AI 자체가 될 것이며, 통신망 전체에 AI가 스며들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훨씬 더 나은 주파수 효율성, 더 넓은 대역폭, 그리고 훨씬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며, 그렇기에 우리는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엔비디아의 아키텍처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핵심 혁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그리고 현재 많은 AI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에는 왜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황 CEO: 오늘날 인프라 기업들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그들의 비즈니스는 호황을 맞이했다.


전 세계의 모든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의 사업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부족할 정도로 번창하고 있다. 전 세계 인프라 스타트업의 사업 역시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바로 이것이 엔비디아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그토록 높은 이유이며, 동시에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를 그토록 필요로 하는 이유다.


우리는 전 세계에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의 시작 단계에 있습니다. 지금은 아주 초기일 뿐이다.


앞으로 10년,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랜 기간 전 세계의 AI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이가 AI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AI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엄청날지 충분히 상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


생물학, 물리학, 양자역학 등 각 과학 산업 분야를 위한 AI도 필요하고 산업군마다 맞춤형 AI 역시 필요하다. 통신을 위한 AI는 챗GPT(ChatGPT)와 다르고, 제조업과 로보틱스를 위한 AI 역시 다르다.


이처럼 분야마다 각기 다른 AI가 존재하겠지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모두 동일하게 엔비디아의 GPU 컴퓨팅과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할 AI 인프라다.


우리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었으며, 앞으로 수년간 매우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이 이어질 것이다.


-- 한국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늘의 동맹이 혹시 다른 메모리 공급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것을 의미하는가?


▲ 황 CEO: 한국은 여러 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제가 지켜봐 온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여러분 모두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다.


25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PC 혁명과 인터넷 혁명의 시작 단계였고, 당시 한국에는 인터넷도 PC도 없었다. 하지만 비디오 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PC방, 그리고 인터넷 보급 덕분에 지금의 한국은 엄청나게 발전했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몇몇 산업들이 있다.


첫째로, 메모리 기술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둘째는 역시 중공업입니다.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세상은 중공업을 필요로 한다. 그 분야는 극도로 복잡한 영역인데, 한국은 완벽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소프트웨어 기술, 인공지능, 과학, 수학 분야에서의 깊이 있는 발전과 소비 역량입니다. 한국은 이제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여자 중 하나가 됐다. 최근 자료를 보니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 그리고 한국이 3위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과학과 수학에 대한 깊은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놀라운 성과다.


이러한 역량들의 결합은 한국이 AI 혁명을 활용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파트너십과 관련해서는, 저는 한국에 오랜 친구들이 많다. 아주 오랫동안 한국을 방문해 왔고, 많은 기업과 우정을 나누고 있다.


오늘도 많은 친구 및 파트너들과 여러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오늘 밤에는 생태계(Ecosystem) 미팅이 있다. 한국 전역의 스타트업과 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하는 행사다. 저는 그동안의 파트너십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우리가 함께할 미래를 축하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SK하이닉스와의 대규모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축하하기 위해서다. 이는 다년 계약, 다중 플랫폼, 다중 기술을 아우르는 당사 최초의 협력 모델입니다. 메모리 제조를 담당하는 반도체 분야뿐만 아니라, 이곳 한국에 'AI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한 통신 분야까지 SK 그룹 내 여러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AI 생태계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의 AI 인프라는 매우 적은 편이다. 단언컨대, 과거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팹(생산공장)'이 필요했던 것처럼,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는 'AI 팹' 역할을 할 AI 인프라가 필수적일 것이다. 그리고 SK텔레콤이 이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플랫폼용 메모리를 개발한다는 건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넘버원' 메모리 공급업체가 된다는 것인가?


▲ 황 CEO: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메모리 파트너였으며 앞으로도 가장 큰 메모리 파트너로 계속 남을 것이다. 이는 오랜 시간 거슬러 올라가는 파트너십이자 우정이다.


저는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에 기여해 온 바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동시에 그들이 우리에게 기여해 준 부분에 대해서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발표는 서로에 대한 헌신, 함께 추진할 개발에 대한 약속, 그리고 공동 성장에 대한 다짐을 계속해서 키워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지배력을 함께 확대함으로써,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는 'AI 팩토리'를 성장시키는 것을 넘어 파트너십을 다각화하고, 나아가 로보틱스와 기타 컴퓨팅 플랫폼 분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갈 것이다.


▲ 최 회장: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메모리 공급업체가 될 것이지만, 이와 동시에 SK하이닉스의 가장 큰 고객 역시 엔비디아가 될 것임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하고자 한다. 따라서 우리는 엔비디아에 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AI 생태계를 위해 컴퓨터 연산 능력을 실제로 확충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미래 로드맵을 공유하는 이유다. 저희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컴퓨팅 파워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 것인가이며 그 로드맵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SK는 AI 클라우드 공급업체가 될 것이며, 핵심은 데이터센터, 즉 AI 팩토리다. 한국에는 많은 AI 인프라가 필요하며,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이 향후 이러한 AI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다.


SK는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며, 지금 당장은 글로벌 시장 이전에 한국의 인프라 구축에 먼저 집중하고 있다.


-- 장기 계약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황 CEO: 장기 계약 기간은 2년 이상이며, 우리는 이를 계속 연장해 나갈 기회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미 매년 SK하이닉스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품을 조달하고 구매하고 있으며, 이 규모는 앞으로 상당히 실질적으로 더 커질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이 AI 관련 주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우려도 크다. 최근 급락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황 CEO: AI의 미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망하며, 우리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서 있다. 그러니 주식 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여러분은 아주 기뻐해야 한다. 지금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AI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것은 절대적인 사실이다. 과거 인터넷이 전 세계의 인프라가 됐던 것처럼, AI가 전 세계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점은 완전히 기정사실화된 결론이다.


AI 인프라는 이제 막 구축되기 시작했다. 우리가 인프라를 구축해 온 지는 고작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년간 인프라 구축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


특히 한국에는 AI 인프라가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우리는 전 세계에 엄청난 양의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함께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한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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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13: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