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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지분 5%로 연간 70만t 확보…2031년 2단계 생산 목표
"운송비용 20∼50% 절감…지정학적 리스크 없이 확보 가능"

[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지난 4일 찾은 인천 연수구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 내 하역부두에는 얼핏 보면 건물 외벽으로 느껴질 만큼 거대한 높이의 선박이 정박해 있었다.
이 배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알 사다프'호로, 캐나다에서 7만3천톤(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싣고 전날 이곳에 도착했다.
'LNG 캐나다' 사업에서 가스공사가 보유한 지분 물량을 운송한 것이다.
지분 물량은 지난해 9월부터 통영 기지를 통해 4차례 국내에 도입됐지만 수도권 기지에 물량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스공사는 하역을 마친 선박이 떠나기 전 부두에서 LNG 캐나다 물량의 수도권 첫 입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과 캐나다에서 온 선장이 한국과 캐나다 국기를 교환하자 알 사다프호에서도 우렁찬 뱃고동이 울려 퍼졌다.
이번에 도입된 LNG는 곳곳에 연결된 배관을 통해 단일기지 기준 세계 최대 저장능력(총 348만㎘)을 갖춘 인천 기지 내 저장탱크로 보내진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NG 캐나다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서부 해안 키티맷에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가스공사가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기업 셸이 지분 40%를 투자했고,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15%),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 상사(15%)도 합작투자사로 참여했다.
2018년 최종 투자결정(FID)이 이뤄졌지만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는 670㎞ 배관을 건설하는 과정은 험난했다.
날씨, 지형 등 환경적 요인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인력·자재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2023년에야 배관이 완공됐다.
1단계로 완공된 액화플랜트는 2025년 6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연간 총 1천400만t의 LNG를 생산할 수 있으며 한국은 연간 70만t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캐나다 항로는 8천800㎞로 중동 항로(1만1천400㎞), 미국 파나마 항로(1만8천600㎞) 등보다 수송 거리가 짧다. 수송 기간도 12∼14일로 다른 항로보다 걸리는 시간이 적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캐나다 내륙에서 로키산맥을 가로지르고 태평양을 횡단해 한국에 이르는 에너지 신규 공급망이 구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미국 파나마 운하나 희망봉을 통한 공급망에 비해 운송비용을 20∼50% 절감할 수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에서도 자유로워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캐나다 LNG 파트너사들은 현재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액화설비와 저장탱크를 추가로 건설하고 기존 수송 배관에 승압기지를 추가해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일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오는 9월 FID를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2031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사업이 실현되면 가스공사의 지분물량은 연간 140만t이 된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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