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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등 '톱5' 수출 비중 44%…전체 증가분의 83% 차지

입력 2026-05-24 05: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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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0대 기업 수출, 1년 전 100대 기업 수출보다 많아


'톱5' 수출 109%↑, 100대 증가율은 절반에 그쳐…"AI밸류체인만 호황"




삼전·닉스 앞세운 '톱5', 전체 수출 44%…증가분 83% 쏠려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8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5.8 xanadu@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안채원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약 44%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상위 5대 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 증가분의 83%도 이들 '톱5' 기업 몫이었다.


반도체발 수출 호조가 극소수 최상위 기업에 집중되면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2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수출액(2천199억달러) 중 상위 5대 기업(957억달러)이 43.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28.7%)보다 14.8%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5대 기업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5대 기업의 1분기 수출 증가액은 500억달러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액(603억달러)의 82.8%를 차지했다.


이러한 극단적 쏠림 현상은 상위 기업군별 수출 총량 비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1분기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전체 수출액은 1천102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 상위 100대 기업 전체 수출액(1천57억달러)을 넘어섰다.


수출 실적 개선은 10대 기업에서도 최상위권에 집중됐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 가운데 86.8%가 최상위 5개 기업에서 발생했다.


반면 5대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회복세는 미미했다. 6∼100위권 기업의 수출 증가분은 58억달러로 전체 증가분의 9.6%에 그쳤다.


1분기 상위 5대 기업의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09.1% 뛰었지만, 상위 100대 기업 기준 증가율은 52.8%로 떨어졌다.


우리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해야 할 주력 대기업들의 체감 수출 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는 의미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39% 급증했지만, 반도체 외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11.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수출 호조가 글로벌 경제 전반의 회복이 아닌 '인공지능(AI)·반도체 쏠림 현상'에 따른 것으로, 향후 산업 및 기업 규모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 세계 경제는 AI와 그 밸류체인 내에서만 호황인 상황"이라며 "국내 주력 대기업들이 AI 밸류체인에 속해 기회를 확보하고 있지만, 전통 산업에 머무는 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극단적인 실적 쏠림은 결국 잘나가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성과급 등 임금 격차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표] 수출 상위 기업 실적 및 증가율 비교 (단위: 억 달러, %)


※출처 : 국가통계포털(KOSIS)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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