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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악화시키는 장내 미생물 찾았다…생명연, 원인 규명

입력 2026-05-22 10: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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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장내 미생물에 의한 치명적 패혈증 유발 구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장내 특정 미생물이 우리 몸의 면역 세포를 지나치게 예민한 상태로 변화시켜 패혈증 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감염병연구센터 서휘원·류충민 박사 연구팀은 충북대 김두진 교수팀과 함께 유전적으로 똑같은 실험용 쥐라도 장 속 미생물의 종류가 다르면 감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똑같은 양의 병원세균을 주입했을 때 어떤 쥐들은 건강하게 살아남았지만, 특정 미생물이 많은 쥐는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훨씬 더 빠르게 상태가 악화해 생존율이 크게 낮아졌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생사를 가른 핵심 원인 중 하나는 '무리바큘라세아'라는 장내 세균 그룹으로, 이 중에서도 '상게리박터 무리스'라는 특정 세균이 만들어내는 물질이 면역세포를 지나치게 예민한 상태로 바꿔놓아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면역계가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반응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실제 장내 미생물 때문인지 확인하기 위해 장내 미생물을 서로 교환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감염에 강했던 실험용 쥐에 위험한 장내 미생물을 옮기자 생존율이 낮아졌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옮긴 경우에는 생존율이 개선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휘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이 우리 몸의 면역 반응 강도를 조절해 감염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장내 미생물 기반의 감염 예측 및 면역 조절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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