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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18개국 지식백과 전수조사…"정보 편중·서술 불균형"

입력 2026-05-18 09: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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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서구 중심 시각 탈피해야…독립된 주체로서 입체적 서술"




반크가 전수조사로 확인한 네이버 지식백과 내 서구 중심 서술 구조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네이버 지식백과에 수록된 아프리카 개별 국가 서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가별 정보 편중과 서술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반크는 현재 대한민국 재외공관이 설치된 아프리카 18개국을 대상으로 지식백과 서술에 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상당수 국가의 정보가 서구 중심적 시각에 치우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 위주로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크는 아프리카를 하나의 단일한 이미지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54개국이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사회적 맥락을 가진 독립된 주체라는 점에 주목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역사·문화 서술에서는 유럽 열강의 시선을 중심으로 역사를 전개하는 서구 중심적 구조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나이지리아 관련 서술은 영국을 중심으로 역사가 설명되면서 베냉 왕국, 소코토 칼리프국 등 현지의 고유한 역사 체계가 소외됐다. 가봉의 경우 아프리카 식문화를 프랑스 요리를 통해 완성되는 문화처럼 묘사하는 유럽 중심주의적 표현이 사용됐다.


일부 국가에서는 빈곤·내전·난민·독재 등 부정적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에티오피아는 낙후와 빈곤 이미지 중심으로, 르완다는 내전과 난민 문제 중심으로 각각 서술돼 현대 사회의 변화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우간다·앙골라 역시 정치 혼란과 내전 관련 내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지만, 문화·사회 관련 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반크가 전수조사로 확인한 네이버 지식백과 내 서구 중심 서술 구조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역사적 사건을 설명할 때 식민 지배와 구조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미흡한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나이지리아와 르완다의 경우 과거 발생한 내부 갈등의 원인을 단순 종족 간 대립으로만 설명했다. 식민지 시절 제국주의 국가들이 펼친 '분할 통치' 전략 등 구조적 원인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세네갈의 독립 과정 역시 현지인들의 주체적인 반(反)식민 저항과 문화운동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나·케냐·탄자니아 등은 정치·사회·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 정보가 비교적 균형 있게 서술된 우수 사례로 꼽혔다.


특히 탄자니아는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관광 등 다양한 주제가 특정 부정적 이미지에 치우치지 않고 소개되고 있었다.


반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한 아프리카 공관과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의 서술 현황을 공유하고, 각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사·문화·산업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국가 서술 기준을 보완할 방침이다.


박기태 단장은 "아프리카는 더 이상 하나의 이미지로 설명될 수 없는 대륙이며, 각 국가는 저마다 역사와 문화, 발전 경험을 가진 독립된 주체"라며 "디지털 공간 속 국가 서술도 더욱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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