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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수출 50주년 7천655만대 금자탑…지구 9바퀴 규모

입력 2026-05-12 06: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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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은 1억3천만대 돌파…"국내생산 촉진세제 도입해야"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의 수출 효자 노릇을 해온 자동차가 지난 50년간 7천655만대 수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주요 각국이 자국 생산 강화에 나선 가운데 한국도 국내 생산·수출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는 1976년 첫 수출 이래 올해 4월까지 총 7천654만8천569대가 수출됐다.


승용차 한 대 길이를 4.7m로 잡고 일렬로 줄 세울 경우 지구 둘레(약 4만㎞)를 약 9바퀴 감쌀 수 있는 규모다.


1976년 6월 현대자동차가 에콰도르에 국산 승용차 '포니'를 수출한 뒤 50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누적 수출 대수를 기준으로 1999년 1천107만3천814대로 처음 1천만대 고지를 넘어섰고 2005년 2천254만1천604대, 2008년 3천72만927대, 2012년 4천196만4천238대 등 천만 단위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후 2015년 5천109만839대, 2019년 6천109만3천781대, 2023년 7천8만7천640대 등 4년을 주기로 1천만대씩 추가됐다. 이와 같은 속도가 유지되면 내년 8천만대 고지에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 부문도 올해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작년까지 누적 1억2천911만대를 기록한 자동차 생산은 올해 1∼4월 138만7천43대를 더해 1억3천만대를 돌파했다.


1955년 미군 지프를 개조한 시발(始發) 자동차가 생산된 지 71년 만이다. 1992년 1천만대, 2006년 5천만대, 2018년 1억대를 넘어섰다.




1976년 국산(포니) 첫 수출 장면

[한국무역협회 제공=연합뉴스]


앞으로도 자동차 수출·생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국내 생산을 촉진할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이 자국 생산 기조를 강화하고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 시장을 침투하는 상황에서 생산 기반을 지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올해 수출 전망에서 "주력 시장인 미국, 유럽에서 소폭의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며 "미국은 관세와 현지 생산 설비 가동의 영향이 있고 유럽에서는 중국계 제조사의 침투율이 확대 추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테슬라, BYD 등의 판매 호조로 2022년 4.7%에서 2025년 33.9%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2만5천대로 작년보다 286.1%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7천655만대 수출은 국내 생산 기반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며 "해외 주요국이 자국 생산 인센티브를 경쟁적으로 강화하는 만큼 한국도 국내 생산 촉진 세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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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2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