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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그룹 시가총액, 5년새 3배로 확대…공정자산 첫 추월

입력 2026-05-12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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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조사…5대 그룹 자산 집중도↓·시총 집중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주요 기업체 건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국내 5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보유 공정자산을 넘어서며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가 자산 증가 속도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대 대기업집단(이하 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1천881조1천575억원에서 올해 5천403조2천961억원으로 약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5월 1일 기업집단 순위를 발표하는 것을 감안해 시가총액은 5월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같은 기간 공정자산은 2천161조4천164억원에서 3천264조784억원으로 51% 증가했다. 공정자산은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것을 말한다.


이로써 5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처음 공정자산 총액을 넘어섰다.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2021년 0.87배에서 지난해 0.58배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1.66배로 급등했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5대 그룹(2026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의 자산 집중도는 낮아졌으나 시가총액 집중도는 75%로 높아졌다.


50대 그룹 계열사는 1천917개에서 2천127개로 210개 늘었고, 이 중 상장사는 240개에서 270개로 증가했다.


다만 전체 50대 그룹 중 시가총액이 자산총액보다 큰 그룹은 18곳에 그쳤다. 상장사가 없는 부영그룹과 한국지엠을 제외하면 나머지 그룹들은 여전히 자산 규모가 시가총액을 웃돌았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두산(4.39배)이었다.


두산은 지난 2021년 22개 계열사의 공정자산 총액 29조6천593억원, 시가총액 16조5천252억원으로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0.56배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23개 계열사 자산총액은 30조9천90억원, 시가총액 135조5천961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SK 3.33배, 삼성 3.07배, 효성 2.3배, HD현대 2.23배 순으로 집계됐다.


과거 시장 프리미엄이 높았던 IT·플랫폼 그룹은 자산 증가에도 시가총액 비율이 하락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자산 대비 시총 비율이 13.89배에 달했으나 올해는 1.76배로 가장 많이 줄었다. 당시 80조2천72억원이던 시가총액이 47조8천206억원으로 40.4%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그룹 순위는 같은 기간 60위에서 22위로 38계단 상승했다.


자산총액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가장 낮은 그룹은 신세계였다.


신세계그룹은 자산이 46조4천90억원에서 74조5천820억원으로 60.7% 증가하며 그룹 순위는 11위를 유지했지만, 시가총액은 10조3천201억원에서 8조32억원으로 22.5% 감소하며 자산 대비 시총이 0.11배에 그쳤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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