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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발표에도 HMM은 신중모드…선박 수리까지 쌓이는 손실

입력 2026-05-10 20: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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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민감성 고려한 듯 선원·가족 외부 접촉 차단


손상 수리 기간 길어질 경우 기회비용도 상당할 듯




공개된 HMM 나무호 화재 현장

(서울=연합뉴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나무호 화재 현장의 모습. 2026.5.10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HMM[011200] 화물선 나무호 화재 사고가 외부 공격에서 비롯됐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뒤에도 HMM은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HMM 관계자는 10일 "회사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면서 "정부에서 조사를 주도해 결과를 발표했으니 우리가 입장을 낼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원인을 저희가 알기는 어렵다. 운항이 불가능한 폭발이 있었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호가 작년 9월 중국 광저우에서 진수돼 올해 초 HMM에 인도된 새 선박이라는 점 등 여러 정황을 보면 내부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은 작다는 추정이 제기된 바 있다.


HMM 측도 외부 공격으로 선박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는 정부의 조사 결과 발표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HMM 측은 외교 이슈로 떠오른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한 듯 나무호 선원과 가족 등의 외부 접촉도 차단하고 있다.


HMM은 정부가 현장 조사를 종료함에 따라 두바이 수리조선소에서 나무호를 수리할 예정이다. 나무호는 예인선에 이끌려 지난 8일 두바이항에 입항한 뒤 정부 조사를 받아왔다.


HMM은 선박 관리 담당자를 현장에 파견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수리를 어떻게 할지를 파악해 조선사와 조율해 수리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HMM 나무호 선체 파공

(서울=연합뉴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 파공. 2026.5.10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나무호는 적재용량(DWT) 3만8천톤급의 다목적 화물선(MPV)으로 전쟁보험 특약을 통해 보험금을 지급받을 전손 시 최대 1천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나무호의 전쟁보험 특약은 현대해상[001450] 등 5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인수했다.


하지만 호르무즈해협에 나무호가 두 달 동안 갇힌 상황에서 선박 손상 수리 기간이 길어질 경우 신규 운송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사들은 3월 말 기준 전쟁보험료, 유류비, 선원비 등을 추가로 지출하며 하루 약 4억9천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공개된 HMM 나무호 화재 현장

(서울=연합뉴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나무호 화재 현장의 모습. 2026.5.10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나무호는 처음으로 나간 상업 운항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히는 악재를 겪었다.


지난 1월부터 중국에서 화물을 실은 나무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 사흘 전인 지난 2월 25일 호르무즈해협을 지났고 화물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내린 이후 발이 묶였다.


종전 협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일자 지난 달 30일 사우디 주베일 인근에서 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으로 정박 위치를 옮겼고 나흘 만인 지난 4일 원인 미상의 비행체 2기로부터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타격받고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했다.


HMM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나무호를 포함해 컨테이너 1척, 유조선 2척, 벌크 화물선 2척 등 모두 5척의 선박이 있다.


나무호 이외의 선박 4척은 공격 사건 이후 안전을 위해 호르무즈해협 안쪽 카타르 쪽으로 이동한 상태다.


나무호 선원들은 배에서 내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선박 수리가 끝나는 대로 다시 배에 오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선원 교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두바이로 예인된 나무호

(두바이=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상훈 특파원 = 8일(현지시간)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의 수리조선소 '드라이 독스 월드 두바이'에 접안해 있다. 2026.5.9 meolakim@yna.co.kr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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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0 22: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