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공항부터 백화점까지 인프라 총동원…결제 편의·VIP 서비스 등 초밀착 전략도
"단순 할인 넘어 쇼핑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중국 노동절·일본 골든위크가 맞물린 5월 초 '슈퍼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과거의 단순 가격 할인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의 입국부터 쇼핑, 관광 동선까지 정교하게 설계한 '맞춤형 전략'으로 외국인 '큰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세에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휴는 상반기 실적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롯데·신세계, '인프라 결합'과 '입국 단계 선점'으로 승부
롯데백화점은 '결제 편의'와 '관광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통합 전략을 구사한다.
핵심은 '롯데타운 잠실'의 인프라 활용이다. 기존 본점에만 적용되던 외국인 전용 '투어리스트 멤버십' 혜택을 다음 달부터 잠실 롯데타운 전역으로 확대해 백화점 쇼핑과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아쿠아리움 이용 혜택을 패키지화했다.
외국인 고객이 한곳에 머물며 쇼핑과 체험을 동시에 해결하게 함으로써 체류 시간과 객단가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라인페이 등 국가별 맞춤형 간편결제 혜택은 기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규모의 경제'와 '입국 단계 선점'에 집중한다. 본점과 강남점 등 주요 점포에서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개최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해 입국 시점부터 쇼핑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 접점을 극대화했다.
또 K-패션 팝업스토어를 전면에 배치해 쇼핑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격상시키며 경험형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외국인 고객을 정조준한다는 전략이다.
◇ 현대·갤러리아, 'K-바이브' 테마와 '프리미엄 VIP' 서비스 강화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7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 등에서 글로벌 테마 행사 '다이브 인투 케이바이브'를 진행한다.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 가입 고객에게 나이키, 아디다스 등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88개 패션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해주는 행사다.
식품관에서는 한국 전통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 등 K푸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중국인 대상 '애플페이' 결제 할인, 일본 고객 대상 JCB 카드 결제 시 증정 프로모션 등 결제 혜택도 키웠다.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9월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롯데마트·슈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러리아백화점은 '희소성'에 무게를 둔 프리미엄 전략을 택했다. 외국인 상위 등급 고객에게 평소 내국인 최상위 VIP에게만 제공되던 '전용 상담실(PSR)'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여기에 나전칠기 자개 향수, 전통 약과 등 K-콘텐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팝업 공간을 구성해 '가장 한국적인 럭셔리 경험'을 제공한다.
◇ 면세점·대형마트, '오미야게' 패키지부터 K-푸드 단독 상품까지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직접 수혜가 있는 면세점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면세점은 일본의 선물 문화인 '오미야게' 패키지와 명동 식당 식사권을, 현대면세점은 인천공항점 DF2구역 신규 오픈을 기념해 위챗페이 혜택과 'BTS 트래블 북' 증정 행사를 연다. 신세계면세점은 최대 20만 원의 쇼핑지원금을 내걸었다.
서울역점 등 외국인 거점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여행 플랫폼과 연계해 입국 전부터 쿠폰을 배포하고 K-푸드 단독 상품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한 관광객은 유통 매장 자체를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단순 할인만으로는 개별 관광객(FIT)의 발길을 잡기 어려운 만큼, 결제부터 콘텐츠까지 '쇼핑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