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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가보니] 골목길로 들어온 '유심 교체'…울릉도 찾아온 LGU+

입력 2026-04-14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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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명 이용자 위해 임시센터 설치…접근성 강화


고령층 디지털 격차 고려…속도 저하·앱 정리까지 현장 해결




울릉도 어업인복지회관에 차려진 LG유플러스 유심 교체 지원센터

[촬영 박형빈]


(울릉=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13일 오전 경북 울릉군 울릉읍 해안가의 한적한 골목길. 어업인복지회관 2층 강당에 LG유플러스[032640] '유심 교체 지원센터'가 임시로 들어섰다.


이날부터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교체 및 업데이트가 시작되면서, 도서산간 지역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울릉도에서 본격 가동됐다.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현장에는 대구에서 포항을 거쳐 배편으로 들어온 직원 5명이 투입됐다. 간이 책상 위에 장비를 펼쳐놓고 주민들의 유심 교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도왔다. 작업은 1인당 10분가량 소요됐다.


직원들은 생년월일 확인 등 절차를 차근차근 안내하며, 휴대전화 사용이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곁에서 직접 조작을 도왔다. "이걸 하면 뭐가 달라지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이어졌다.


70대 주민 A씨는 "문자를 받고 육지에 있는 아들에게 물어보니 꼭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울릉도에는 매장도 없어 걱정이었는데 직접 찾아와 교체해주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유심 교체를 마친 뒤 추가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 어르신이 휴대전화 속도 저하를 호소하자 직원은 불필요한 앱 정리와 보안 점검까지 함께 진행했다. 대부분은 업데이트로 해결됐지만 노후 기종의 경우 유심을 직접 교체했다.


교체 이후 필요한 후속 조치도 현장에서 이어졌다. 앱 마켓 결제 수단 재설정, 교통카드 재등록, 신분증·금융·결제 애플리케이션 재인증 등을 일일이 안내했고, 직접 수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직원이 함께 처리했다.


울릉도에는 약 8천700명이 거주하지만 LG유플러스 이용자는 250여명 수준이다. 그럼에도 별도 지원센터를 설치한 것은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원은 임시 센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평일 근무로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한국전력[015760] 사무소와 식당, 약국 등 사전 요청이 들어온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병행됐다.


현장에서 서비스를 받은 직장인 B씨는 "매장을 따로 방문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업무 중 짬을 내 사무실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어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동 중 즉석 지원도 이뤄졌다. 한국전력 사무소로 이동하던 직원들이 좁은 골목에서 만난 이용자에게 길가에서 곧바로 유심 교체를 도와주는 장면도 연출됐다.




골목길에서 LG유플러스 직원을 만나 유심 교체 지원을 받고 있는 울릉도 주민

[촬영 박형빈]


LG유플러스는 이날 울릉도에서 내방 29건, 찾아가는 서비스 13건 등 총 42건의 교체·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회사는 이번 지원을 목요일까지 이어가며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61개 노인복지관 등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배상정 LG유플러스 대구경북도매영업팀 책임은 "유심 교체는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인 만큼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이 별도로 방문하지 않아도 국제가입자식별번호(IMSI)가 자동으로 난수화되는 업데이트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업데이트는 IMSI 생성 방식과 관련된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4세대 이동통신(4G) 도입 이후 IMSI 생성 시 가입자의 휴대전화 번호 일부를 포함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이 방식은 난수 기반 생성 방식보다 보안 취약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회사 측은 IMSI만으로 직접적인 해킹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전 고객 대상 난수화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시행 초기 전국 1천719개 매장에 약 5천700명의 현장 인력과 522명의 본사 지원 인력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다만 교체·업데이트 첫날인 전날 고객이 몰리면서 일부 시간대에는 전산망 처리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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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4 16: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