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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40조 시대' 열까…TSMC와 격차 벌릴 듯

입력 2026-04-12 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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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D램·낸드·HBM까지 호재…1분기 영업이익 40조원·이익률 70% 전망


연간 기준 MS·구글 추월 가능성…2분기 연속 TSMC 수익성 상회 유력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양대 산맥'인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영업이익 40조원을 돌파하고, 대만 TSMC를 가뿐히 앞지르는 7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2026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250억원, 37조8천2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직전 분기 영업이익(2025년 4분기·19조1천696억원)의 두 배 가까운 수치로, 작년 하반기 시작된 슈퍼사이클 흐름이 장기적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전망치보다 실적 눈높이를 더 상향하고 있다.


흥국증권(40조1천억원), 키움증권(40조3천억원), DS투자증권(39조500억원), KB증권(40조800억원) 등은 일제히 40조원 안팎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는 범용 D램 가격 상승, HBM 판매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대규모 AI 서버 구축에 따른 기업용 SSD에 대한 수요 증가로 낸드 플래시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주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 속도는 1분기를 기점으로 가속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가격의 구조적 상승 흐름은 중장기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GTC 2026 참가

(서울=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16일(현지시간) 개막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AI 메모리 스포트라이트'를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16단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모형 전시물. 2026.3.17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보여주는 영업이익률에서도 종전의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60% 후반에서 최대 7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가령 1만원어치 제품을 팔면 7천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제조업에서는 보기 드문 수치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망대로라면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TSMC의 영업이익률을 앞지르게 된다.


TSMC는 반도체 업계에서 압도적인 수익성을 자랑하는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기업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TSMC의 영업이익률(54%)을 4%포인트 차이로 앞선 바 있다.


올해 1분기 TSMC의 영업이익률 가이던스(추정치)가 54∼56%임을 고려하면, 두 기업 간 영업이익률 격차는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질 수도 있다.




취재진에게 부스 공개한 SK하이닉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CES 개막 3일차인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 SK 하이닉스 부스에 디램 관련 제품이 전시돼 있다. 2026.1.9 ksm7976@yna.co.kr


이러한 영업이익률의 급증은 메모리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해지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극대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실적의 '일등 공신'으로 꼽혔던 HBM을 넘어, 범용 D램의 수익성 개선과 판매 확대가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의 경우, 올해 1분기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오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HBM보다 범용 D램 마진이 더 높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라며 "제조업에서 영업이익률 30%도 이례적인 수치인데, 70%라는 숫자는 그만큼 압도적인 기술·제품을 토대로 강력한 가격 협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범용 D램은 DDR5, LPDDR5X, GDDR7과 같은 최신 제품부터 DDR4 등 구형 제품까지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HBM을 제외한 나머지 D램을 뜻한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출하량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며, 나머지는 범용 제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올해 SK하이닉스가 연간 영업이익 25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톱 5위 안에 진입도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상승효과로 전년 대비(약 47조원) 5배 증가한 2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5위·245조원), 구글 알파벳(6위·240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4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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