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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진 않았다"…K-라드큐브, 가능성 남겼다

입력 2026-04-06 10: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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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 교신 성립…극한 환경서 통신 경로 확보


궤도 제어 추정…대기권 진입 회피 정황




미국 유인 달탐사 '아르테미스'에 K-반도체 실린다

(서울=연합뉴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NASA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될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지상 준비를 마쳤으며 2~4월 기간 중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아르테미스 2호 발사관에 장착되는 K-라드큐브. 2026.1.29 [NA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인 미국 '아르테미스 2호'에 동승해 우주로 향했던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고 궤도 제어도 일부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분석이 나왔다.


비록 위성에서 수신하려 했던 데이터가 정상 수신되지 않은 비정상 교신이었고 임무도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수만 ㎞ 고도의 극한 우주 환경에서도 국산 큐브위성이 작동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였단 평가가 나온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6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부에서는 초소형 위성이 약 7만㎞ 거리에서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것과 궤도 제어를 자동으로 수행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K-라드큐브는 신발 상자만 한 12유닛(U, 1U는 가로·세로·높이 10㎝) 크기, 무게 19㎏ 위성으로 지구를 둘러싼 밴앨런 복사대 우주방사선을 고도별로 측정하기 위해 개발됐다. 나라스페이스는 본체 제작과 환경 시험, 발사 운용 등 체계종합 지원을 담당했다.


나라스페이스에 따르면 K-라드큐브는 지상에서 보낸 신호를 받고 다시 신호를 보내는 '양방 교신' 과정이 이뤄졌다.


비록 위성 상태를 담은 '텔레메트리' 정보가 원래 수신하려던 데이터와는 다른 비정상 데이터였지만, 지속해 전파가 오갈 수 있는 상황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정상적인 값을 내지는 않았지만, 물리적 연결 통로를 만들어 양방 교신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위성과 수신이 이뤄진 거리는 약 6만8천㎞로 달 궤도선 '다누리'의 150만㎞를 제외하면 가장 먼 거리에서 수신이 이뤄진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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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의 자세 제어를 위해 전달하는 정보인 궤도력(궤도 위치 정보)도 K-라드큐브에 전달되면서 자세 제어가 이뤄졌다는 정황들도 확인됐다.


궤도력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으면 위성이 자세 제어를 못하고 회전하면서 통신하게 돼 통신이 간헐적으로 들어오지만, K-라드큐브는 교신 자체는 안정적이었던 만큼 자세는 제어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위성을 추적해 궤도 정보를 알리는 TLE(Two-Line Elements set)에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근지점 고도가 150㎞로 추정된 점도 제어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는 근거라고 나라스페이스는 설명했다.


타원형 궤도를 도는 K-라드큐브는 궤도제어가 없을 때 근지점 고도가 -30㎞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소멸해야 한다.


이와 달리 실제 위성 위치와 오차(오프셋)를 통상 90㎞ 정도로 감안하면 적어도 첫 근지점에서 고도 60㎞를 유지했을 수 있다는 게 나라스페이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K-라드큐브 임무는 사업 기간도 1년 1개월로 짧았고, 열폭주 시험이나 위험 통제 등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인탐사 기준을 맞추기 위해 고난도 설계가 필요했던 만큼 위성의 동작 등을 확인한 것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박 대표는 "개발 기간이나 예산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제한된 상황에서 이 정도의 성과를 냈다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주관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달 24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한국우주과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K-라드큐브 세션을 열고 개발 및 초기 운영 분석 결과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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