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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한해 영업익 컨센서스 한달새 8% 올라…SK하이닉스도 6%↑
"전쟁 속 메모리값은 안정…빅테크 AI설비 투자 확대 전망"
구글 터보퀀트 위기 아닌 기회로 인식…"HBM 시장 점유율 확대 요인"

[촬영 이지은] 2022.1.5 [촬영 김성민] 2024.10.24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내 증시 '투 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한 달간 20% 내외로 폭락한 가운데서도 증권가는 두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17만6천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고점인 21만8천원 대비 19.13% 떨어진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87만3천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고점인 109만9천원 대비 20.56% 내려앉았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가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을 끌어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3∼30일) 거래대금 기준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큰 규모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16조2천557억원과 7조2천366억원씩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5조2천817억원, SK하이닉스는 6조3천324억원 순매수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 2021.9.27
[촬영 류효림]
이런 가운데 두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9조4천453억원이다. 지난달 27일, 전쟁 발발 직전 당시 기대치였던 174조9천758억원보다 8.27% 오른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올 한 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한 달간 149조6천337억원에서 158조8천935억원으로 6.19% 증가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쟁과 무관하게 메모리 가격은 안정적"이라며 "이로 인한 실적 가시성으로 목표주가 등 전망치를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및 미국 금리의 상승이 데이터 센터 투자를 줄게 한다면 (하방 압력)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주가가 크게 빠진 것과 달리 메모리 현물의 데일리 가격은 5% 이내로밖에 빠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전쟁으로 주가가 내리기 전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현실적인 메모리 가격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였던 만큼, 회복도 금방 이뤄질 것을 전망했다.
KB증권은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4사'의 올해 인공지능(AI)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76% 오른 1천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과 금리 변동성 확대에도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일관되게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인 3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리서치센터 전무는 연합뉴스에 현재까지 중동 전쟁이 미국의 빅테크 업체들의 AI 설비투자를 가로막지 못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들은 메모리 반도체 병목현상의 장기화가 3∼5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메모리 구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가를 형성하는 데는 내재가치와 외부 변수가 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재가치는 변하지 않은 채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 주가 조정을 투자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촬영 안 철 수] 2024.2.9, 서울 시내 한 구글 제품 팝업스토어 매장
지난주 구글이 발표한 '터보퀀트'를 두고 시장은 메모리 수요 감소 가능성으로 인식한 것과 달리, 다수의 증권사는 이를 수혜 기회로 분석하기도 했다.
KB증권은 "터보퀀트와 같은 저비용 AI 기술은 진입 장벽을 낮추며 전체 AI 수요를 폭발적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산량 증가와 함께 메모리 탑재량 확대가 동반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이 "서버 D램(DRAM)과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 전망에 부정적이지만, HBM 수요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압축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텐서처리장치(TPU) HBM의 추가 연산 활동이 필요하다"며 "HBM4에서 기술 경쟁력 우위를 점한 삼성전자에는 HBM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4만9천200원으로 형성됐다. SK하이닉스 목표가의 시장 평균 전망치는 132만1천160원이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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