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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인정보 리스크 300종 넘어…통제 가능하단 생각 버려야"

입력 2025-05-27 17: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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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개인정보보호 페어…이진규 네이버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분석


"AI 모델 150만개·앱 40만여개 출시…AI와 잘 지낼 방식 배워야"




생성형 AI를 이용한 사진 속 인물의 개인정보 추론 형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 각종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AI에 의한 개인정보 리스크 종류가 최소 300종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진규 네이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는 27일 열린 '2025 개인정보보호 페어&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개인정보 처리 맥락과 보호방식 변화에 대한 고려사항'을 주제로 발표한 그는 "작년 미국 카네기멜런 대학교의 분석을 보면 감시, 사생활 침해, 유해 환경 노출 등 AI로 인한 프라이버시 리스크는 321종으로 조사됐다"며 "기존에 존재했던 리스크가 악화한 데다 신종 리스크도 생성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AI 기술로 사진에 나온 인물의 이름·나이·휴대전화번호를 추정할 수 있는 등 과거엔 법적 근거에 따라 제한적으로만 가능했던 대중에 대한 감시 기능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쓸 수 있게 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AI 포털 사이트인 '허깅 페이스'에 따르면 현재 업데이트된 AI 모델은 150만개가 넘고, 5만여곳의 기업이 40만개 이상의 AI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AI의 발전을 제도로 규제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회 진화를 통제하려는 시도와 다름없다고 이 CISO는 짚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AI 기술에 대한 대응 기조를 규제에서 성장·투자로 전환하고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이 CISO는 "프라이버시 이슈는 AI가 가진 여러 과제 중 하나에 불과하며 '리스크 프리'(위험이 없는 상태)로 AI에 접근하겠단 생각은 지양해야 한다"며 "AI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잘 지낼 수 있는 방식을 배워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투명한 AI, 안전한 개인정보'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최근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중국발 개인정보 리스크 등이 맞물리며 주최 측의 예상보다 많은 2천100여명이 참석했다.


일부 관심이 높은 강연장에는 자리가 부족해 수십명이 서서 참관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행사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2025 개인정보보호 페어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개인정보보호 페어&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워크숍'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05.05.27. shlamazel@yna.co.kr (끝)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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