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스마트공장 재탄생…생산능력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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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원 투입해 용접로봇·AI 검사 등 도입…제작기간 35% 단축

전세계 법인·공장과 연계할 '마더 플랜트' 역할 수행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가 기존 국내 공장을 개선해 글로벌 생산 허브 역할을 할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켰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일 울산 동구에서 HD현대 권오갑 회장,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울산 캠퍼스 스마트팩토리 준공식을 열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기존 울산공장의 설비 고도화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3년부터 2천억원을 투입해 선진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23만4천710㎡(7만1천평) 부지 내 위치한 1공장과 2공장이 하나로 통합됐고, 생산라인 증축과 재편, 품질확보센터와 입고동 신축 등이 진행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통합공장 체제로 생산·물류 라인을 일원화하고, 전 공정에 제품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 흐름을 최적화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관 부품 제작 라인에 용접 로봇과 비전 센서를 투입해 품질의 일관성을 향상했고, 건설기계 조립 라인에는 무인운송차량(AGV)과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화 공정 비중을 높였다.

이를 통해 노동 생산성은 20% 향상되고, 제품 완성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35%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아울러 굴착기와 휠로더의 연간 생산능력도 기존 9천600대에서 1만5천대로 5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HD현대건설기계는 스마트공장으로 거듭난 울산 캠퍼스를 글로벌 생산 허브인 '마더 플랜트'(Mother Plant)로 육성하고, 해외 주요 생산법인, 미국·유럽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생산 체계로 새롭게 태어난 신공장은 기술과 환경을 갖춘 세계 최고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준공식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생산 1호기 전달식'도 열었다.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40t급 굴착기 신모델을 포함해 125t급 초대형 굴착기와 35t급 대형 휠로더 등 총 5대가 미국, 유럽, 중국 등의 딜러사에 인도됐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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