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계열사 상장 검토 설명…호반 지분 매입에 "유심히 보고 있어"

[촬영 한지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은 27일 계열사 중복상장으로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기업공개(IPO) 추진 시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명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LS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계열사들의 상장 및 재무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LS그룹의 상장 추진 사례 및 외부 자금 유치의 필요성,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순이익 제고 방안, 주주 환원과 소통 활성화 계획 등을 설명했다.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 LS이링크 등의 계열사가 전력 산업의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 부회장은 "성장성 높은 사업에서 '투자의 골든타임'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며 "LS의 계열사 상장은 모기업의 가치를 희석하는 게 아니라 모회사와 자회사의 전략적 성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공개"라고 강조했다.
2008년에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90년 된 미국 기업으로, 이를 국내에 재상장시킴으로써 국부 유출을 막고 국내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LS파워솔루션은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역량을 보강해 모회사와 자회사의 '윈윈' 구조를 구축하고, LS이링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북미 전기트럭 충전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모색한다.
명 부회장은 "자사주 소각 등은 경영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차입은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장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 지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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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는 이른 시일 내에 지배주주 순이익에 대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현재 5.1%에서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주주환원 전략으로 매년 5% 이상 배당금을 증액해 2030년까지 배당금 30% 이상을 확대하고, 정기 배당 외에도 회사 재원 범위 내에서 중간 배당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명 부회장은 "앞으로도 주주를 더욱 존중하고 많은 이해 관계자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기업의 가장 기본적 가치를 실천하겠다"며 "이번 주주총회를 원년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기업 가치를 퀀텀 점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 부회장은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LS전선과 대한전선 간 갈등이 모회사인 LS와 호반으로 번지는 양상과 관련해 "여러 가지 사안이 있어서 검토하고 있다"며 "별도로 소통의 자리를 갖겠다"고 말했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의 특허침해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은 최근 LS의 지분을 매입했다. 호반그룹은 단순 투자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소송과 관련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명 부회장은 호반의 지분 매입에 대해 "(호반이) 왜 그러는지 모르기 때문에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명노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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