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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우울증 연기로 군대 면제 노렸던 소속사 대표와 래퍼의 재판 결과

입력 2023-08-10 19:54:27


왼쪽부터 나플라, 라비/SNS
왼쪽부터 나플라, 라비/SNS




힙합레이블 GROOVL1N(그루블린)의 대표 라비와 소속 아티스트였던 나플라의 병역 비리 재판 1심 선고가 결정됐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라비(김원식)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나플라(최석배)는 병역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루블린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의 1심 결과




2019년 라비에 의해 설립된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 회사 대표 라비와 소속 아티스트였던 나플라의 1심 선고는 갈렸다.



당초 회사가 주도한 위험성 짙은 병역비리 사건이었기에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기 충분했고, 검찰은 라비와 나플라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하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해 1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이 라비와 나플라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징역 1년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는 집행유예로 실형을 피했지만, 나플라는 아니었다. 




병역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수 라비가 10일 오후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병역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수 라비가 10일 오후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그루블린의 공동대표 김 씨는 2021년 3월, 일명 '병역 브로커'로 유명했다는 구 씨와 성공보수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면담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라비에게는 뇌전증 증상을, 나플라에게는 정신질환 악화를 통해 복무부적합 소집해제 방안을 전해들었다고. 어쨌든 결과적으로 둘 모두 양형을 받아 감형이 된 것도 사실이다. 



라비가 집행유예를 받게된 이유로 재판부는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과, 형이 확정되면 병역 판정 검사를 다시 받아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빅스 전 멤버 라비/SNS
빅스 전 멤버 라비/SNS




반면 나플라에겐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장기간 여러 차례 우울증 연기를 시도하고 구청 담당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이런 행위로 수사가 확대돼 구청 공무원들에게까지 범행의 결과를 미쳤으며 마약 사건으로 수사 및 재판을 받던 중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자' 라비와 나플라의 양형 이유




죄에 해당하는 형벌의 정도를 정하는 판사의 권한으로 알려져 있는 양형. 이 때문에라도 양형이 '형벌의 공정한 행사'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라비와 나플라가 병역면탈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유독 공분을 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모두가 인정하고 있듯, 병적인 증상을 연기까지 하며 병역을 이행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에 있었다. 




빅스 전 멤버 라비/KBS
빅스 전 멤버 라비/KBS




라비는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받아 '연기'했고, 나플라는 정신질환이 악화된 것처럼 '연기'해 약을 처방받았으나 실제로 투약은 전혀 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열린 1차 공판에서 나플라는 다음과 같이 최후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한국의 이중국적자라 어릴 때부터 미국 문화에 익숙했던 나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는 문화도 낯설고 모두 새로웠다.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군복무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복수국적자이면서도 한국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과연 정말 '한국'의 문화를 낯설어했고 새로웠고 익숙하지 않았던 것인지 의문점이 생기긴 한다. 




래퍼 나플라/SNS
래퍼 나플라/SNS




라비 역시 팬들에게서마저 외면받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그의 SNS 계정에 남긴 말이 뇌리를 스친다.



"팀 활동하기도 싫으면 사고나 치지 말지 본업 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 10주년에 자컨 하나하고 브이앱, 굿즈로 때우고 해외로 회사공연 갔어도 지금은 그룹보다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한가보다."



비리를 감추려 했으나 만천하에 드러나게 돼 법정에 서게 된 라비(김원식)와 나플라(니콜라스 석배 최). 연기까지 해가며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려 했던 둘의 재판 결과에 많은 이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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