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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고 성추행 당했다" 하이브 '앤팀' 팬사인회는 왜 녹음을 막았나? (+섹테)

입력 2023-07-10 18:22:43


하이브, 온라인 커뮤니티
하이브,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하이브 소속 그룹 '앤팀'의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사건이 큰 화제다.



'앤팀'의 팬사인회에서, 가슴을 만지거나 속옷을 검사하는 등의 도 넘는 소지품 검사가 화근이 됐던 것.



결국 해당 논란이 점차 심화되자,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한 하이브 측이었지만, 사과문이 전해진 이후에도 누리꾼들의 분노는 식지 않은 듯한 모양새다.




"돈 내고 불쾌한 경험했다"





팬사인회를 개최한 하이브 소속 그룹 '앤팀' / 하이브
팬사인회를 개최한 하이브 소속 그룹 '앤팀' / 하이브





지난 2023년 7월 8일, 팬사인회를 개최한 앤팀(&TEAM).



앤팀은, 일본 진출을 노리기 위해 하이브가 기획한 보이 그룹으로, 리더 의주를 제외한 대다수의 멤버들이 일본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날 진행된 팬사인회 행사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팬사인회에 대한 불만글들이 속출했다.




수치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토로한 '앤팀' 팬들 / SNS 캡쳐
수치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토로한 '앤팀' 팬들 / SNS 캡쳐




특히, 몇몇 누리꾼들은 "하이브 스태프들이 속옷 검사를 했다. 녹음할까 봐 애플워치나 전자기기 있나 확인하려고 만지는데 그냥 훑는 수준이 아니라 여기저기 만지고 찌르고 성추행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언급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가슴 좀 만지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전자기기가 있는지 확인하더라"며 황당해 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점차 퍼지자, 이에 동조한 누리꾼들은 "하이브 진짜 안되겠다", "갑질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이거 범법 행위인 건 알고 있느냐", "비싼 돈 내고 온 팬사인회에서 불쾌한 경험한다"며 격분한 반응을 보였다.




"팬들이 잠재적 범죄자냐" VS "녹음으로 성범죄 유행"




논란이 점차 심각해지자, 하이브 측은 결국 7월 9일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




&TEAM 팬사인회 주최사 위버스샵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위버스샵입니다.



7월 8일 &TEAM 대면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바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습니다. 그 동안 많은 팬분들께서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8일,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이를 확인하는 보안 바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보안 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해당 사과문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하이브 측의 사과문 속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이를 확인하는 보안 바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되었다"는 문구가 화근이었던 것.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 "의심스러운 사람만 검사하면 될 걸, 왜 멀쩡한 팬들까지 불쾌한 경험을 하게 하냐", "여성 보안요원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성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요즘 팬 사인회에서 녹음한 걸로 야한 파일을 만드는 행위가 성행해서 그런 것 아니냐", "오죽했으면 저런 수색까지 했겠냐"며 하이브 측을 옹호하기도 했다.




한때,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갔었던 '섹테 ' / 온라인 커뮤니티
한때,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갔었던 '섹테 ' /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지난 2021년 1월, 이러한 녹음 파일에서 파생된 일명 '섹테'로 인해, 사회적으로 한 차례 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섹테'는, 남성 아이돌 가수의 음성을 편집‧가공해 신음처럼 만든 일종의 '가짜 음성' 파일로, 남성 아이돌을 주 타겟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섹테'는, 여성 아이돌을 주 타겟으로 한 '딥페이크'(얼굴 합성 영상), 남성 아이돌을 타겟으로 한 '알페스'(동성애 묘사 소설)와 함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고, 결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올라가 약 3만 4000여명의 동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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