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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P도 비슷했다" 전홍준 대표가 계속 '배후세력' 타령 하는 이유

입력 2023-07-06 17:54:23


유튜브 캡쳐
유튜브 캡쳐




최근 연예계의 뜨거운 감자로 급 부상하고 있는,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 소송.



피프티피프티의 상표권 개인 등록 등 여러 정황이 발견되면서, 여론이 점차 어트랙트 측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양 측 간의 첫 전속계약 가처분 심의가 시작됐다. 그런데, '배후세력'이 있음을 강력히 주장하며 피프티피프티 측의 잘못이 없음을 재차 강조한 어트랙트 측.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개인활동위해 상표권까지 등록...





'중소기업의 기적' 피프티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의 명의가 아닌 개인의 명의로 '피프티피프티'의 한글명 상표권을 등록한 사실이 전해졌다.




개별로 상표권을 등록한 정황이 드러난 피프티피프티 / 특허정보검색서비스
개별로 상표권을 등록한 정황이 드러난 피프티피프티 /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 따르면, 피프티피프티의 상표권 출원 신청은 지난 2023년 6월 19일에 된 것으로, 사실상 소속사 어트랙트에 대한 전속계약 가처분 신청과 함께 이루어졌다.



이에 몇몇 업계 전문가들은, "어트랙트가 영문명으로만 '피프티피프티' 상표권을 등록했던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 "피프티피프티가 소속사를 나와 개인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미리 작업을 해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어트랙트 측은 "당사는 피프티피프티의 상표권을 지난 5월 15일 가수공연업에 대해 출원 신청했으며, 6월 15일엔 타 분류에 대해서도 추가 신청했다. 이미 등록 완료했고 피프티피프티의 상표권에 대한 권리는 우리한테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한글과 영문은 동일하게 취급되기 때문에 권리는 이미 등록을 완료한 우리한테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인 어트랙트 측.




점차 어트랙트 측으로 기울기 시작한 여론 / 한국경제
점차 어트랙트 측으로 기울기 시작한 여론 / 한국경제




이러한 내용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어차피 멤버 갈아치워도 아무도 모를 것 아니냐. 새롭게 가자", "전 대표를 응원한다", "사실상 큐피드로 뜨자마자 배신할 생각 했던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어트랙트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한국연예제작협회(연제협) 또한, "멤버 빼가기와 템퍼링 등은 정상적인 기업 활동에 지장을 준다. 케이팝의 근본을 일궈낸 제작자와 아티스트 성장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어려운 산업 환경을 극복하고 '개천에서 용'을 만들어 낸 어트랙트의 선전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해당 사건을 비판했다.




"어린 아티스트들이 무슨 죄냐"




그리고 2023년 7월 5일, 결국 법원에서 전속계약 가처분 신청 관련 첫 심문에 나서게 된 어트랙트와 피프티피프티.



양 측 소송대리인만이 출석한 자리에서, 피프티피프티 측은 "선급금 90억원을 받고 유통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를 멤버들에게 고지하지 않았다. 정산 자료에는 음원 수익이 0원으로 기재됐다. 또한 선급금 중 60억원을 피프티피프티에 투자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사용된건지 불확실하다"며, 신뢰관계 파탄으로 인한 전속계약 가처분을 주장했다.



이에, 어트랙트 측은 "전속계약 체결 당시 유통계약 체결을 설명했었다. 정산 자료는 외주업체의 실수로 누락된 것이며, 요청 기간 내에 자료를 제공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반박했다.




피프티피프티의 재결합을 원하고 있는 어트랙트 / 파이낸셜뉴스
피프티피프티의 재결합을 원하고 있는 어트랙트 / 파이낸셜뉴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어린 아티스트들이 고통 받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빨리 협의했으면 좋겠는데 기회가 없었다. 아티스트의 문제이기 보단 배후 세력이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아티스트들의 미래를 위해 원만하게 협의 하기를 바란다"며 말을 마친 어트랙트 측.



이후 재판부는, 7월 19일까지 추가 자료 제출과 함께 추가 재반박을 마쳐달라며 첫 심문을 마무리했다.



그렇다면, 어트랙트 측이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까지 '피프티피프티'의 편을 드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샵 해체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시간을 2002년 10월로 돌려보자.




2000년대 초, 인기 혼성 그룹이었던 '샵' / 월드뮤직
2000년대 초, 인기 혼성 그룹이었던 '샵' / 월드뮤직




이 당시 연예계는, 소속사 월드 뮤직의 인기 혼성그룹 'S#ARP(이하 샵)'이 KBS 생방송 '뮤직뱅크'를 펑크낸 사실로 한 차례 시끄러웠었다.



게다가, 그 직후 "'샵'의 멤버 이지혜가 같은 멤버였던 서지영을 갑작스럽게 폭행한 것이 펑크의 이유"라는 내용까지 보도되면서, 점차 심각해진 '샵'의 펑크 논란.



이에 이지혜 측은 "서지영이 먼저 폭언을 퍼부어서 참을 수 없었다. 이후 사과를 했지만, 서지영이 이를 받아주지 않고 방송을 펑크냈다"며 해명했지만, 당시 가해자 입장이었던 이지혜의 말을 믿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된 '샵'은, 10월 15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해체까지 발표하게 된다.




매니저 구 씨의 폭로로 드러난, '샵 뮤직뱅크 펑크 사건'의 전말 / 유튜브 캡쳐
매니저 구 씨의 폭로로 드러난, '샵 뮤직뱅크 펑크 사건'의 전말 / 유튜브 캡쳐




그런데, 당시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던 '샵 해체 기자회견'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서지영의 편에 서있었던 매니저 구 씨가, "서지영이 멜로디에 맞춰 이지혜를 모욕한 것이 맞다. 이를 직접 본 증인이 있으며, 전화통화를 통해 만나게 해주겠다"고 발언하면서, 이지혜의 해명이 사실이었음을 증언했던 것.



게다가, 월드뮤직의 홍보실장 전 씨까지 "뮤직뱅크 펑크 당일날, 서지영의 모친이 방송국으로 찾아와 이지혜를 폭행하고 육두문자의 폭언을 했다"며 이지혜의 편에 서자, 여론은 이지혜에 대한 동정론으로 급 반전됐다.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된 샵 / Mnet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된 샵 / Mnet




하지만, 이러한 여론의 반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재기불능의 이미지 타격을 입었던 탓에 그대로 해체 수순을 밟게 된 '샵'.



이는, 당시 '샵' 의존증에 걸려있었던 소속사 월드뮤직에게 치명타로 작용했는데, 이로인해 월드뮤직은, 이듬해 2003년 2월에 최종 부도 처리되는 비극을 맞았다.



이후, SM 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뿔뿔히 흩어지게 된 '샵'의 멤버들은, 연예계를 은퇴(서지영 · 크리스)하거나 전성기에 비해 초라한 연예계 활동을(장석현)이어가는 등 슬픈 결말을 맞게 됐다는 후문이다.



(다만 이지혜는, 최근까지도 '라디오 스타', '구해줘 홈즈',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며 활발한 근황을 전하고 있다.)




'샵 해체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 유튜브 캡쳐
'샵 해체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 유튜브 캡쳐




'샵 해체 기자회견'으로부터 19년이 지난 2021년, 이지혜의 편에 섰던 월드뮤직 홍보실장 전 씨는 본인의 연예기획사 어트랙트를 설립하고 아이돌 그룹 연습생을 모집한다.



이후, 본인의 전재산은 물론이고, 노모가 평생모은 돈 9000만원까지 포함된 80억원을 투자해 '피프티피프티'라는 이름의 기적을 맞이하게 된 전 씨.



이는 바로,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이야기다.




멤버들의 보호를 부탁하고 있는 전홍준 대표 / 유튜브 캡쳐
멤버들의 보호를 부탁하고 있는 전홍준 대표 / 유튜브 캡쳐




이미지 타격으로 해체하게 된 '샵'과, 이로인해 파산하게 된 월드뮤직.



이러한 비극을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접해왔던 전홍준 대표에게, 이번 피프티피프티와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피프티피프티 가처분 신청 소송'은, 이제 3주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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