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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만 남았다" 시작부터 잘못된 서정희와 서세원의 결혼

입력 2023-05-14 00:03:00






사진=생전 서세원과 결혼 당시의 서정희/뉴시스
사진=생전 서세원과 결혼 당시의 서정희/뉴시스





캄보디아에서 숨진 개그맨 서세원의 발인은 지난 5월 2일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서세원의 죽음에는 의문점이 많았습니다. 



최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서정희와 친모는 서세원과의 결혼 일화를 풀기도 했는데요. 서정희 모친 장복숙 씨는 딸 서정희가 서세원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도 합니다.



생전 서세원은 아내 뿐 아니라 딸 서동주에게도 폭언을 일삼았다고 하죠.




의혹만 남은 서세원 사망, 의아한 점이 한 두개가 아냐





사진=서세원/동아일보DB
사진=서세원/동아일보DB




서세원은 1979년에 데뷔한 개그맨으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청춘행진곡'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큰 인기를 누린 후에 1986년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감독했던 영화 '납자루떼'는 흥행에 참패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조폭마누라'를 흥행시키긴 했지만 관객 부풀리기를 통해서 이미 서세원은 한 차례 대중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2002년부턴 서세원의 몰락이 시작됩니다. 서세원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서세원쇼'는 이미 일본 프로그램을 따라한 프로그램으로 정평 나있을 뿐더러 서세원의 게스트를 향한 공격적인 태도가 시청자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서세원은 그 후 방송에는 잘 등장하지 않으며 해외도피, 영화 제작, 목사 활동 등을 이어갔습니다. 2015년 합의 이혼을 진행하고 23살 연하 여성과 결혼한 후에는 캄보디아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최근 허망한 죽음이 알려졌죠.



하지만, 서세원의 '사망 사건'에도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돼 왔습니다. 서세원은 캄보디아의 한 한인 병원에서 정맥 주사 중에 쇼크사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의아했던 점은 서세원이 그 날 면접을 보러 온 간호사에게 정맥주사를 맞고 사망했다는 점입니다. 




사진=서세원의 영정사진/뉴스1
사진=서세원의 영정사진/뉴스1




국내 기자가 현지 간호사에게 어떤 약물을 사용했냐고 묻자 현지 간호사가 프로포폴이라고 대답하였는데, 한국인 관리자가 다급하게 "여기선 프로포폴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고 전해집니다. 



게다가 국내 언론사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병원은 간판만 있고 영업신고가 되어있지 않으며 약물이 상온에서 방치 중이었고 취급하지 않는다던 프로포폴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서세원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던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부회장 박현옥씨는 "프로포폴 투약은 말도 안되는 얘기다"며 프로포폴 설을 부인하였습니다. 



서세원은 진행하던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해당 병원 역시 서세원의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들도 있습니다. 




'잉꼬커플' 현실은 가정폭력범과 스톡홀름신드롬 피해자





사진=서세원/조이뉴스
사진=서세원/조이뉴스




한편 서세원은 이러한 개인적인 사유 외에도 사회적으로 매장될 이유가 다분했습니다. 바로 2014년 5월 아내 서정희를 폭행하여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되었기 때문입니다. 서세원은 건강상의 이유를 핑계로 됐지만 해당 사건은 검찰 송치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내에게 손을 올리는 가정폭력범으로 끝날 뻔 했으나, 2014년 7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CCTV를 통해 밝혀진 해당 영상에는 몸을 못 가누는 서정희의 다리를 잡고 땅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는 서세원의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법원에서는 서정희에게 임시 보호 명령을 내렸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서정희는 "서세원이 목사가 되면 달라질 줄 알았지만 전혀 달라진 게 없더라"라며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진=지난 12일 방송에 출연한 서정희의 모습/채널 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쳐
사진=지난 12일 방송에 출연한 서정희의 모습/채널 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쳐




2015년 재판부는 서세원에 대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판사는 "피해자의 증언은 매우 구체적이며 신빙성이 있다"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형량은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합의이혼에 성공하긴 하지만, 서세원은 보란듯이 1년 후 결혼 당시의 내연녀와 재혼하여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정폭력이 다가 아니었다.. 강간당해 결혼한 끔찍한 사연





사진=서세원과 서정희의 결혼 당시 모습/채널 A '풍문으로들었쇼' 캡쳐
사진=서세원과 서정희의 결혼 당시 모습/채널 A '풍문으로들었쇼' 캡쳐




서정희는 그간 가정폭력을 밝혀오면서 서세원과 결혼하게 된 전말까지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서세원과 서정희는 1983년에 서세원 26세, 서정희 20세에 결혼하였습니다. 



2015년 합의이혼 과정에서 서정희는 "미성년자였던 19세에 강간 당해 결혼했고, 32년간 가정 폭력을 당했다"라고 충격적인 가정사를 고백했습니다. 이어 그는 "성폭력에 가까운 행위를 당한 채 수개월간 감금 당했고 이후 결혼생활은 포로생활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서정희의 친정 식구들이 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서정희는 더욱 외롭고 무서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서정희는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을 전 남편이 다 버렸다. 남편이 저를 위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진=지난 12일 방송에 출연한 서정희의 어머니/채널 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쳐
사진=지난 12일 방송에 출연한 서정희의 어머니/채널 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쳐




심지어 최근 한 방송에서는 서정희의 모친 장복숙씨가 과거에 딸이 전 남편인 서세원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애를 너무 세뇌를 시켜서 완전히 바보로 살게 만들었다. 또 통장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10원하나 없이 맨몸으로 쫓겨났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서정희는 "사랑해서 그랬을 것 같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해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함을 안겼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오은영 박사는 "가스라이팅을 받은 사람과 유사한 표현을 하고 계시다"라며 "(이런 것들은) 유아처럼 만들어 힘을 잃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딸 서동주에게도 수시로 휘둘러온 폭언





사진=서세원씨 딸 서동주 / 오네스타컴퍼니
사진=서세원씨 딸 서동주 / 오네스타컴퍼니




서세원은 모든 가족에게 지독하게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자식들에게도 가정폭력을 일삼았기 때문인데요.



그가 쓴 책에 따르면 서세원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서동주씨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난 널 죽이러 미국에 갈거야. 널 보자마자 칼로 찔러 죽여버릴거야. 그리고 네 피부를 벗겨서 지갑으로 만들어 매인 들고 다닐거야"라는 등 딸에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발언들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또 한 번은 좋아하는 선배와 밥을 먹은 딸에게 "이 쓰레기 같은 X야! 돈 들여서 유학 보냈더니 연애 따위를 하고 앉았어?"라고 폭언하며 꾸짖었다고 합니다.  폭언 외에도 서세원은 딸에게 대출 사기까지 쳤습니다. 



자녀 또래의 여직원을 서동주로 속여서 대출을 받은 것입니다. 게다가 서세원의 측근인 한 남성은 서동주에게 "부모 이혼시키면 나중에 천벌을 받는다"고 협박했다고 합니다. 서세원이 딸에게 이러한 행동을 했던 이유는 부모의 이혼을 종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정폭력 이후에도 서동주는 서세원을 용서한다며 새 가정을 꾸린 서세원에게 다정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었다고 하죠.



서세원의 죽음과 관련한 보도가 쏟아지고는 있지만 네티즌들은 안타깝지는 않다는 반응입니다. 너무나 수많은 악행이 밝혀져서 오히려 속시원하다는 평이 대다수였으니까요. 그러나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죠. 여태껏 서세원이 생전 저질렀던 일들이 어떤 비난을 받든, 남아있는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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