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크라이브

"갑질, 노예계약, 욕설" 개그맨 대표 박승대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이유

입력 2023-06-22 19:24:00


유튜브 캡쳐, MBC, 노컷뉴스
유튜브 캡쳐, MBC, 노컷뉴스




누리꾼들 사이에서, 개그맨 겸 연예기획사 대표 박승대가 큰 화제다.



개그맨 기획사 '스마일매니아'를 설립한 그는, '갈갈이 삼형제'로 대표되는 소속 개그맨들의 성공으로 한 때 개그계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갑질 논란' 및 '노예계약 사건'으로 나락에 떨어지게 된 박승대.



해당 사건들의 전말이, 최근 유튜브 채널 '콘텐츠 제작소'의 영상으로 드러나게 된 모양새다.




욕설 논란 → 절벽에서 올라오길 바라는 심정으로...





2023년 6월 16일 방송된 웹 예능 'B급 청문회'에는, 개그맨 겸 연예기획사 스마일 매니아 대표 박승대가 출연해 과거 오해들에 대해 해명했다.




김숙으로부터 손절당하게 된 사연에 대해 털어놓은 박승대 / 유튜브 캡쳐
김숙으로부터 손절당하게 된 사연에 대해 털어놓은 박승대 / 유튜브 캡쳐




이날, "김숙한테 꼭 한마디 하고 싶었다. KBS시절에, 김숙이 연기를 잘해서 '봉숭아 학당'에 넣었는데, 밤에 나한테 전화를 해서 떨리고 무섭다고 한 적이 있었다" 며 입을 뗀 박승대.



이어 그는, "그래서 나는 '야이 XX 내가 그 방송에 널 넣으려고 PD한테 아부하고 빌고 뒤치다꺼리하고 했는데, 거기서 네가 떨면 되냐 이XXX야 라고 3시간 동안 욕을 했다. 이후 어느날부터인가, 김숙이 전화를 안 받더라. 김숙이 날 싫어한단 걸 깨달았다"고 덧붙이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내가 욕한 건 미안한데, 나는 네가 절벽에서 올라와 잘되길 바라며 그랬던 거다. 오해하지 말고 전화 좀 받아라"고 해명한 박승대.




'봉숭아학당'의 '따귀소녀'로 큰 인기를 얻게 된 김숙 / KBS
'봉숭아학당'의 '따귀소녀'로 큰 인기를 얻게 된 김숙 / KBS




실제로, 당시 '봉숭아학당'에서 따귀소녀로 인기를 얻게 된 김숙은, 이후 '라디오 스타', '무한걸스'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맞게 된 바 있다.




갑질 논란 → SBS 국장이 빼라고 해서...




하지만, 이날 박승대가 해명해야 될 오해는 이 뿐 만이 아니었다.




SBS에서 방송 정지를 당한 사건에 대해 질문하는 최성민 / 유튜브 캡쳐
SBS에서 방송 정지를 당한 사건에 대해 질문하는 최성민 / 유튜브 캡쳐




이번엔 과거 스마일 매니아 소속이었던 개그맨 최성민이 "그때 나는 왜 죽인 거냐"며 물꼬를 텄다.



이는, 최성민이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활동하던 2011년, "박승대에게 밉보여서 SBS 출연길이 막혔다. 아버지 제사를 갔다온다고 하니까 사망 확인서를 가져오라고 하더라"고 폭로하면서 화제가 됐던, '박승대 갑질 사건'을 지목한 발언.



이에 박승대는 "악역을 하는 것 만큼 고통스러운 건 없다. 누구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누가 안하면 놀고 싶어하는 작용이 있어, 본보기가 필요했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습관적으로 거짓말 하는 사람들이 많아 벼르고 있었다. 그날 최성민이 늦게 와서 왜 그랬냐고 했더니 아버지 기일이라 했다. 순간 화가나서 아버지 기일이면 초본이나 등본을 떼오고 정신 바짝 차리라 했다. 그런데 이후 진짜 아버지 기일인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인 박승대.




SBS국장의 요청 대로 최성민을 출연 정지 시켰다는 박승대 / 유튜브 캡쳐
SBS국장의 요청 대로 최성민을 출연 정지 시켰다는 박승대 / 유튜브 캡쳐




이러한 대답을 들은 최성민이 "그럼 왜 SBS에서 출연 정지를 시켰느냐"고 묻자, 박승대는 "난 아무리 원수 사이여도 개그 하고 싶은 사람은 절대 말리지 않는다. 당시 SBS 국장이 와서 '쟤도 빼고 쟤도 빼라'고 했는데, 때마침 너가 찍혔던 거다"라며 재차 해명했다.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된 최성민 /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된 최성민 / tvN




하지만 살벌한 방송내용과는 달리, 두 사람은 '갑질 사건'이 벌어진 지 몇 년 후에 서로 오해를 풀고 화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최성민은, 박승대의 도움으로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게 되면서, 개그맨으로서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노예계약 논란 → 아무도 사인 안했다




이러한 박승대의 해명에, 이번엔 개그맨 윤택이 타겟으로 지정됐다.



남호연이 윤택을 향해 "노예계약 사건의 중심에 윤택이 있지 않았느냐"고 언급했기 때문.




'스마일매니아 노예 계약 사건' 당시, 중심에 선 인물 중 한 명이었던 윤택 / 유튜브 캡쳐
'스마일매니아 노예 계약 사건' 당시, 중심에 선 인물 중 한 명이었던 윤택 / 유튜브 캡쳐




이에 윤택은, "그 사건의 중심은 XXX(묵음처리)고, 나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등 떠밀렸을 뿐이다. 박승대 형의 말대로 계약서만 있었지 아무도 사인한 사람이 없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개그맨이 데뷔를 하고 스타가 되면 7년 뒤에 MC가 된다. 양세형이 그러지 않았나. 그래서 'MC를 다 잡아야된다'며 계약 얘기를 했더니 윤택이 '15년 갖고 되겠느냐. 50년은 해야지'라고 하더라. 하지만, 말만 했지 실제로 사인한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노예계약 사건이 터진거다"고 대답한 박승대.



그는 이어 "말만 하면 바로 오해가 풀리는데, 그러면 얘네가 쓰레기가 될 까봐 쉽사리 말을 할 수 없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윤택이 "당시 형이 '넌 다신 개그맨 할 수 없다'고 해서 그렇게 된 것도 있다"고 하자, 박승대는 "부모 자식 간에도 싸우고 연인 간도 싸운다. 하물며 스승과 제자 사이인데. 하지만 다신 안보면 안되는 거다. 그걸 담아놓으면 안된다"고 대답했다.





'스마일 매니아'와의 계약 논란 때문이어는지, 한동안 '웃찾사'에 출연하지 못했던 개그맨 김재우 / SBS




실제로 윤택은, 2005년에 "개그 콘테스트 입상 후 SBSi와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기존 계약이 유효한 상황에서 계약금 0원, 계약기간 15년의 불합리한 이중계약을 요구했다. 계약을 거부하면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게 된다. 개그맨 김재우가 그렇게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노예계약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데 앞장 선 바 있다.



하지만, 이후 SBS 개그맨들과 박승대와의 오해가 풀리면서 극적인 화해를 하게 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의식하게 된 윤택은, 약 2년 4개월 간 SBS를 떠나게 된다.



그렇게 2008년이 되서야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복귀하게됐지만, 앞선 사건으로 인해 대중들로부터 비호감 낙인이 찍히게 된 윤택.





윤택에게 전성기를 안겨다 준 '나는 자연인이다' / MBN




이로인해 SBS를 나오고 케이블 방송을 전전하던 그는, 2012년 MBC 다큐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한다.




한때, 지상파 개그의 중심에 섰던 박승대





대선배 개그맨 심형래로부터, 따스한(?) 보살핌을 받았던 박승대 / 조선일보
대선배 개그맨 심형래로부터, 따스한(?) 보살핌을 받았던 박승대 / 조선일보




1986년에 KBS 공채 4기 개그맨으로 데뷔하게 된 박승대는, 대선배 개그맨인 심형래의 빈틈없는 보살핌(?)아래,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등의 개그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왔다.



그 후, KBS를 떠나 대학로에서 활동하던 중, '갈갈이 삼형제'로 유명한 박준형, 이승환, 김현기, 임혁필과 함께 '스마일매니아'라는 팀으로 활동하게 된 그는, 이를 바탕으로 개그맨 기획사 '스마일매니아'를 설립한다.




'갈갈이 삼형제'의 성공과 함께 찾아온, '스마일 매니아'의 전성기 / KBS
'갈갈이 삼형제'의 성공과 함께 찾아온, '스마일 매니아'의 전성기 / KBS




이후, '스마일 매니아' 출신의 개그맨들이 KBS '개그콘서트'를 주름잡는 개그맨으로 성장하면서, 개그계에서 엄청난 위세를 떨치게 된 '스마일매니아'.



이러한 위세에 힘입어,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 그였지만, '갈갈이' 박준형과의 불화와 상술했던 '갑질 사건' 및 '노예 계약 사건' 등으로 최악의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 후, 결혼식에 참여한 박준형과 화해하거나, 상술했던 최성민 · 윤택과도 화해하는 등 과거의 앙금을 어느 정도 털어낸 그였지만, 한때 개그계 최악의 분쟁으로 지상파 방송 개그 프로그램들이 몰락하게되면서, 더 이상 그가 돌아갈 자리는 남아 있지 않았다.




개그맨 이용진이 재현한 바 있었던 박승대의 분노 / MBC
개그맨 이용진이 재현한 바 있었던 박승대의 분노 / MBC




훗날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용진이 당시 박승대가 화내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이를 재조명한 누리꾼들은 "나름대로 수완은 있던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소속 개그맨들에게 막말을 너무 많이 했네", "옛날 개그맨들 군기를 그대로 이어가려니까 그렇지", "자업자득아니겠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5

뉴스크라이브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