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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이 돌아왔다…30년 음악 인생 풀어낸 '언젠가 이발관'

입력 2026-10-20 17: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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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곡 가사에 얽힌 삶과 사랑, 창작의 기억…해체 후 9년 만에 가수 활동도 재개


"가사집 빙자한 삶의 이야기…이 작은 책에 사랑·우정·일·삶·음악 담아"




'언젠가 이발관'

[흐름출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이자 작가인 이석원이 신간 '언젠가 이발관'을 통해 팀의 30년 음악 인생을 돌아본다.


누구에게나 한 시절 기대어 살던 자신만의 음악과 가수가 있다. 음악은 미숙했던 시절을 위로하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에 선명한 이미지를 부여한다.


이석원에게 음악은 노랫말을 쓰는 일이자 삶을 기록하는 일이었다. '언젠가 이발관'은 그가 언니네 이발관의 음악과 가사를 중심으로 음악에 얽힌 사람과 삶, 사랑, 창작에 관한 기억과 생각을 풀어낸 산문집이다.


앞서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보통의 존재' 등의 작품으로 독자들을 만나온 이석원이 팀의 음악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니네 이발관의 데뷔 30주년을 맞아 펴낸 책으로, 밴드의 대표곡들을 통해 음악을 만들던 시절과 그 안에 담긴 감정들을 되짚는다.


'아름다운 것', '가장 보통의 존재', '인생은 금물' 등으로 이름을 알린 언니네 이발관은 일상의 단어로 개인의 사적인 순간을 시처럼 그려낸 가사와 몽환적인 선율로 사랑받아 왔다. 거창한 언어 대신 누구나 겪을 법한 감정과 순간을 포착한 노랫말은 오랜 시간 대중의 마음에 남았다.


이번 책에서 이석원은 '어제 만난 슈팅스타', '산책 끝 추격전', '동경' 등 대표곡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사가 탄생한 배경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노랫말을 쓰며 마주했던 감정과 당시의 삶까지 함께 들여다봤다.


저자는 책에서 "애초 이 책은 가사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자며 시작한 글이었다"며 "쓰다 보니 꼭 크레페나 페스츄리처럼 겹겹의 모습을 가진 책이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 책을 가사집을 빙자한 일종의 삶의 이야기로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며 "이 작은 책에 사랑·우정·일·삶·음악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언니네 이발관은 1996년 정규 1집 '비둘기는 하늘의 쥐'로 데뷔했다. 이후 독자적인 음악 세계와 섬세한 노랫말로 한국 인디 음악 신에서 자신들만의 자리를 구축했다. 2017년 마지막 앨범 '홀로 있는 사람들'을 끝으로 해체를 선언하며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언젠가 이발관'은 이석원이 밴드의 해체 이후 9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시점에 맞춰 출간됐다. 이석원은 지난 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서 가수로서 복귀 공연도 마쳤다. 그는 폭우로 인해 일부 야외 무대가 취소된 상황에도 공연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무대에 올랐다.


흐름출판. 456쪽.


sun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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