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빌보드행 변우석·신인 가수 김남길…마이크 잡는 배우들

입력 2026-05-21 08:00:08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박해수·정우·유연석 등 주연+OST로 두 마리 토끼 잡아


팝스타와 싱글 내는 안효섭·가수로 신곡 발표 조정석

시상식·대학교 축제 무대도…"작품 흥행에 도움, 이미지 변신"




'2024 MAMA 어워즈'에서 노래하는 배우 변우석

[Mnet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진리 기자 = 여러 분야에서 재능을 갖춘 '육각형 인간'이 인재상이 된 시대, 배우들의 경계를 허문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안방과 스크린에선 배우들이 주연하고 직접 OST까지 부르는 일이 잦아졌다. 멀티테이너가 꾸준히 각광받는 업계에서 배우들의 흥미로운 도전이 계속되는 중이다.


◇ 배우가 빌보드 가는 시대…"연기와 음악으로 시너지"


박해수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ENA 드라마 '허수아비'에 출연하면서 OST 곡 '잊혀지는 것'을 노래했다. 이 곡은 동물원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주인공인 형사 강태주를 연기한 박해수가 직접 불러 인물의 고독을 표현했다.


유연석은 MBC '지금 거신 전화는'에 이어 이달 종영한 SBS '신이랑 법률 사무소' OST '그 때, 그날들'을 불렀다.


영화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눈에 띈다. 배우를 꿈꾸던 자신의 20대를 녹여낸 영화 '짱구'로 감독으로 데뷔한 정우는 OST '질문'을 직접 불러 자전적 이야기를 완성했다. 권상우는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하트맨'에서 자신이 연기한 인물의 감정을 담은 OST 곡 '태양보다 더 멀리서 날아온'을 노래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 OST를 부른 배우 유연석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들의 OST 참여는 작품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업계는 본다. 배우가 극 중 인물의 감정을 담은 노래를 직접 부르고, 시청자들이 이 곡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인물과 서사를 떠올리는 과정이 작품에 대한 이해와 몰입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tvN '선재 업고 튀어'는 배우가 부른 OST가 작품의 인기를 뒷받침했다.


'선재 업고 튀어' OST 곡 '소나기'는 극 중 류선재(변우석 분)가 첫사랑 임솔(김혜윤)을 생각하며 쓴 자작곡으로, 작품에서 로맨스의 핵심 소재로 작용했다. 이 곡은 한국 배우가 부른 OST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2주 연속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변우석은 '소나기'로 가요 시상식인 '2024 마마(MAMA)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글로벌 트렌딩 뮤직을 수상하고 무대도 꾸몄다.


그는 최근 종영한 MBC '21세기 대군부인'에서도 자신이 연기한 이안대군의 마음을 담은 OST 곡 '평행선'을 불렀다. 지난 15일 발매된 이 곡은 공개 1시간 만에 멜론 차트 '핫 100'에 6위로 직행했다.


이 곡을 제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팬덤과 높은 화제성을 보유한 변우석이 OST에 참여했을 때 작품과 음악 모두에서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며 "주인공이 가창에 참여해 캐릭터의 감정선과 서사를 보다 밀도 있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고, 실제 극 후반부 성희주(아이유)와 이안대군(변우석)의 감정선이 깊어진 시점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 가수 명찰 단 배우들…"경계 없는 활동 더 활발해질 것"


배우들의 음반 취입이 새로운 트렌드는 아니다. 이민호, 박보검, 이준기 등 한류 스타로 성장한 일부 배우가 음반을 내긴 했지만, 본격 가수 활동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수 데뷔'를 내세워 활동을 시작한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팬 미팅에서 20곡이 넘는 무대를 꾸미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보여온 김남길은 지난 3월 첫 싱글 '너에게 가고 있어'를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했다. KBS 2TV 심야 음악방송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서 신곡 무대를 공개한 그는 이달 17일 연세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라 캠퍼스를 열광시켰다.




KBS 2TV '성시경의 고막남친'에 출연한 배우 김남길

[KBS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박성웅은 노건이란 이름으로 '아저씨', '봄날은 온다'를 연이어 내고 가수로 활동 중이며, 조정석은 지난해 8월 정규 앨범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으며 오는 28일 신곡 '특별할 것 없던 세상에 널 만나 모든 게 좋았어'를 공개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안효섭은 미국의 알앤비(R&B) 뮤지션 칼리드와 함께 22일 첫 싱글 '섬싱 스페셜'(Something Special)을 발표하고 가수로 정체성을 확장한다.




'섬싱 스페셜'을 발표하는 칼리드(왼쪽)와 배우 안효섭

[더프레젠트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배우들의 다채로운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다양성이 존중받는 요즘엔 '배우는 연기만 하고, 가수는 노래만 한다'는 업계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다"며 "다양한 도전이 자연스러운 시대가 됐고, 특히 젊은 배우들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소속사 관계자도 "배우들이 팬 미팅이나 각종 행사에서 춤·노래 등 다양한 재능을 보여줄 기회가 많아지면서, 이를 계기로 새로운 제안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최근에는 배우들이 기존의 이미지에만 머물기보다 새로운 면모나 자아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회에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mari@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5-21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