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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경쟁에 나란히 세 편 내보낸 日…'호프'와 황금종려상 다퉈

입력 2026-05-21 0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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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올 오브 어 서든' 호평…황금종려상 유력 후보


고레에다 히로카즈 '상자 속의 양'·후카다 고지 '나기 노트'도 공개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상자 속의 양' 칸영화제 레드카펫

[REUTERS=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22편 가운데 일본 영화는 무려 세 편이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일본 영화 3편이 동시에 진출한 것은 25년 만의 일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상자 속의 양',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올 오브 어 서든'(All of a Sudden), 그리고 후카다 고지 감독의 '나기 노트'는 영화제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20일(현지시간) 기준 모두 공개를 마쳤다.


세 감독 모두 칸을 비롯한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이미 존재감을 입증해온 인물들이라 경쟁작에 이름을 올릴 때부터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까지 칸영화제에 열 번째 초청됐다. 경쟁부문에 오른 것만 따지면 이번이 8번째다.


고레에다 감독은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도 2022년 '브로커'로 주연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겼고, 2023년 '괴물'로는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수상했다.


'상자 속의 양'은 어린 아들을 잃은 부부가 아들과 똑같은 외형에 아들의 기억까지 심은 휴머노이드(인간의 외모를 지닌 로봇)를 새 가족으로 삼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야세 하루카와 다이고, 구와키 리무가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다음 달 10일 개봉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칸영화제 기자회견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의 차세대 거장으로 불리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 '올 오브 어 서든'도 호평 속에 첫 공개를 마쳤다.


'올 오브 어 서든'은 노인 요양시설에서 일하는 프랑스 여성 마리루(비르지니 에피라)와 암 투병 중인 일본인 연극 연출가 마리(오카모토 다오)가 만나 교감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들이 나누는 돌봄과 유대에 대한 긴 대화는 영화에 대한 하마구치 감독의 고민을 담고 있다.


하마구치 감독은 17일(현지시간) 칸영화제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 제작에 대한 제 생각과 가치관이 이 영화에 들어가 있다"며 "돌봄 현장과 영화 산업에 공통된 문제들이 정말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산업에는 배우를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짜여 있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시간과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돌봄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와 영화 산업에 대한 고민을 결합한 '올 오브 어 서든'에 칸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는 현재까지 공개된 올해 경쟁작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점수인 3.1점을 줬다.


하마구치 감독은 2021년 '드라이브 마이 카'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같은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2022년 '우연과 상상'으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2023년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는 베네치아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받는 등 세계 3대 영화제의 트로피를 모두 수집했다.




영화 '나기 노트' 속 한 장면

[칸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후카다 고지 감독의 '나기 노트'는 과거의 사랑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예술가와 건축가 두 여성이 시골 마을 나기를 찾으며 과거의 상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나기 노트'에 대해 "일본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자칫 신파극이 될 수 있었던 이야기를 후카다 고지가 시적 절제와 섬세함으로 풀어냈다"며 호평했다.


'나기 노트'로 처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후카다 고지 감독 역시 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2016년 '하모니움'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기사장(슈발리에)을 받기도 했다.


'더 리얼 씽'(2020)과 '연애재판'(2025)도 나란히 칸영화제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났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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