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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60여년 연기 인생 그린 다큐 공개…본인 출연은 불발

입력 2026-05-06 00: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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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제작진 "최근까지 촬영 일정 조율해왔으나 재활 치료에 전념키로"


2024년 최불암 미방분 인터뷰 일부 담겨…오는 12일 2부 공개




2024년 2월 당시 MBC 다큐 '돌아온 레전드-수사반장' 인터뷰에 응한 배우 최불암

[MBC 방송 화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배우 최불암의 삶과 60여년의 연기 인생을 그린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다만 최근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본인의 출연은 결국 불발됐다.


5일 공개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1부에선 MBC 드라마 '전원일기', '그대 그리고 나' 등을 통해 '국민 아버지'로 불리게 된 배우 최불암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연극에서 TV로 무대를 옮긴 계기, 연기를 대하는 태도 등이 그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최불암의 연기 세계를 음악과 함께 되짚어 보는 라디오 형식의 다큐멘터리로, 방송을 진행하는 DJ 역할은 '그대 그리고 나'에서 최불암의 맏아들로 출연한 배우 박상원이 맡았다.


당초 이 방송은 최근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최불암의 근황을 담으려 했으나, 결국 그의 출연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14년간 진행하던 KBS 1TV 시사교양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배우 백일섭과 박은수가 최근 방송을 통해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발언을 잇달아 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다.


제작진은 "최불암 배우와 최근까지 촬영 일정을 조율해왔으나,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으로 최불암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다"면서 "향후 재활 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MBC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파하 최불암입니다' 한 장면

[MBC 방송화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다큐는 최불암의 연기 인생, 그 시작부터 돌아봤다. 1955년 명동, 어린 최불암은 어머니가 명동 예술극장 근처에서 운영하시던 가게 '은성'에서 예술에 대한 꿈을 키웠고, 1964년 국립극단 단역에서 시작해 이듬해 정식 단원으로 전격 발탁됐다.


"우리 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연극을 하니 잘 봐달라'고 얘기하면, 손님들이 '대사는 이렇게 느리게 하면 안 된다'며 조언을 해주셨죠."(2009년 당시 최불암)


방송은 '이순신', '따라지의 향연' 등 수많은 연극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연극배우로 각인된 그가 돌연 극단을 떠나 KBS, MBC 등 방송국으로 향하게 된 이유도 조명했다.


"내가 KBS 행을 결정한 것은 한 여자 때문이었다. 아내가 된 김민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를 만난 후 나는 국립극단을 떠날 것을 결심했다. 연극보단 사랑을 택했던 것이다."(과거 최불암의 신문 인터뷰)


그의 연기 인생을 바꾼 작품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당시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을 다루며 현실 밀착형 드라마로 사랑받았던 MBC '수사반장'이었다.


방송에는 지난 2024년 방송된 MBC 다큐 '돌아온 레전드-수사반장' 제작을 위해 촬영된 최불암의 미방분 인터뷰도 일부 담겼다.




MBC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 장면 일부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그는 드라마 '수사반장' 속에 등장한 사건들에 대해 "70년대는 산업사회가 일궈지고, 자본주의 체제가 막 이뤄지기 시작한 때였다"며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타지에서 먹고 살려다 보니 사건이 상당히 많았는데, 문제는 그것들이 '가난 범죄'였다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또 "어머니께서 방송을 모니터링해주시면서 '범인을 권총이나 수갑이 아닌 정신으로 다스려야 국민들이 호응해서 네게 박수를 쳐 주지 않겠냐'고 하셨다"며 극 중 그가 연기한 형사 '박반장'이 권총과 수갑 대신 하얀 손수건 등 인간미를 보여주는 소품을 사용하게 된 계기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드라마 '전원일기'의 김한영 PD, 김정수 작가와 '수사반장'의 고석만 PD 등 그와 함께 작품을 만든 제작진을 비롯해 박근형, 백일섭, 이휘향, 정경호, 고두심, 이계인, 채시라, 이경진, 박원숙, 임호 등 동료·후배 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그와의 추억을 상기했다.


박근형은 그를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리며 "남자로서 그렇게 멋지고 잘생긴 남자 처음 봤다"고 회상했고, 정경호는 "마치 현장에 사시는 분 같았다. 자기 방에서 낮잠도 주무시고 식사도 하셨다. 그 뒤로 저도 현장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부작으로 제작된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는 오는 12일 오후 9시 두 번째 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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