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봉

이재명에게 듣고 싶은 말

입력 2026-09-16 22: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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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되기만 하면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되고 보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이 나라는 근대화에 실패한 순간부터 뿌리부터 썩어버려서,

썩은 뿌리를 캐내고, 튼실한 씨앗을 심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5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뜻을 같이 했던 이전의 선배님들이 밟아왔던 실패의 전철을 바라보며,

저에게 8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주어지면 내 나라, 내 민족을 역사상 꿈도 꾸지 못했던 부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그 누구도 하지 못하고, 오직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러한 대업을 이루기 위한 일보 후퇴였습니다.

백 보, 천 보 더 나아가기 위한 일시적 타협이었습니다.

이 정도는 우리 편이 다 이해해주실 줄 알았죠.

하지만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이렇게까지 제 마음을 몰라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런 식이면 연임은커녕 레임덕만 오게 생겼는데,

이건 솔직히 피차 원하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된 이상 제가 시원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여러분들이 알던 버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남은 3년 몇 개월이나마 일할 권리를 주십시오.

검찰 개혁, 사법 개혁, 언론 개혁에 목숨을 걸겠습니다.

저의 야망에 줄을 댔던 얄팍한 간신들도 다 쳐내겠습니다.

지지자 여러분들 잘 아시잖아요?

저 바보 아닙니다.

과도하게 충성을 바친 똘마니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죠.

저를 위해 영혼까지 팔아주셨던 뉴명 여러분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그런데 솔직히 당신들도 “뭐 먹을 거 없나?” 하고 와서 열심히 일한 거잖아요?

사실 나는 니들한테 아무것도 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집토끼도 버린 내가 산토낀들 먹이겠어요?

하여간 일이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똑똑하고 일은 잘합니다.

그리고 이제 대통령 뽕 빠졌고 주제파악을 마쳤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원래대로 일 잘하는 일꾼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지금부터 하는 일은 믿고 밀어주십시오.

대신 임기 끝나고 닥칠 보복에 대해서는 꼭 좀 지켜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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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견 이렇게 하면 지지율 45프로는 회복한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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