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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과일들은 저마다의 이름이 존재하며
그 이름이 지어진 역사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중 키위새로 만들어진
키위는 제법 많이 개명되었다.
느그 아부지 어디서 왔노
이 이야기의 시작은 키위의
원산지에서 시작되는데
저희 아버지
많은 사람들이 키위의 원산지를
뉴질랜드라고 알고 있지만
중국에서 왔습니더
원래 키위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아유 이름 짓기 싫어
당시 중국에서는 딱히 키위의
이름을 정확히 정해두진 않았으며
그나마 많이 불렀던 이름으로는
원숭이가 먹는 복숭아라는 뜻의 미호우타오가 있다고 한다.
(...뭔 상관이지)
오호!
그러다 이 과일은 1904년, 뉴질랜드 교사인
매리 이사벨 프레이저에게 발견되면서 세계로 퍼지게 되는데
이때 그녀는 이 과일이 영국 과일인 구즈베리와
비슷하다고 여겨
(뭔가 껍질 깐 키위 같다.)
현재 중국 이창시의 모습
당시 키위를 발견한 지역명인 이창에서 따와
이창 구즈베리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후 이 과일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군인들에게 퍼지며 인기를 끌었는데
다 빼라 외우기 힘든 이름 다 빼
이때 군인들은 이창이라는 이름을 빼고
중국 과일이라는 뜻으로 차이니즈를 붙여
차이니즈 구즈베리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어느 누구와 심하게 닮은 곰돌이 푸
지금이야 이런 네이밍은 상상할 수도 없겠지만
중일 전쟁 당시 미국이 만든 포스터
당시에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괜찮았기에 이런 네이밍이 가능했고
그렇게 종전 후에도 키위는 차이니즈 구즈베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몇 년 뒤 한국 전쟁이 터지게 되고
ㅅㅂ 개같은 인해전술
중국은 미국에게 적국이 되었다.
이는 중국산이라는 이름이 대놓고 붙어버린
차이니즈 구즈베리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었고
결국 농장주들은 이름을 바꾸기로 한다.
그렇게 그들은 작은 멜론이라는 뜻의
멜로네트라는 이름으로 개명시키는데
(얘도 속 색깔이 닮아보인다.)
여기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럼 애도 멜론이라는 건데
미국 관세청
(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
그럼 관세 더 내야지.
멜론은 관세 더 내야 되니까.
난 비싼 몸이야!
당시 멜론은 다른 과일보다 더 많은 관세가 붙었는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난 아닌디...
어처구니 없게도 이런 적용법은 멜로네트에게도
똑같이 적용시켜버린 것이다.
때문에 키위 농장주들은 다시 새로운 이름을 정해야 했는데
안녕하시오
이때 지나가던 나그네, 아니 농산물 수출업 회사 사장인
잭 터너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데
실제 잭 터너의 모습
우리 속에만 집중하지 말고 겉을 봅시다.
저렇게 생긴 게 있어요?
짜잔. 키위새 입니당.
아 맞다 얘가 우리 국조였지!
뀨
그거다.
그렇게 미호우타오, 이창 구즈베리, 차이니즈 구즈베리, 멜로네트라는
복잡한 개명의 역사를 가진 이 과일은
키위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
여담으로 외국에서 키위의
정확한 명칭은 kiwifruit인데
아까 위에서 나온 새인 키위와 헷갈리지 않기
위해 그런 거라고 생각이 든다.
근데 둘이 같은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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