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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사냥하는 안세영…마지막 관문은 '작은 거인' 야마구치

입력 2026-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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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야마구치 꺾으면 남녀 단식 최초 '2연속 시즌 11승'


맞대결 10연승 중이지만…"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




야마구치 상대로 최근 맞대결 10연승 내달리는 안세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수=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올해 71경기를 치러 딱 한 번 진 경이로운 승률의 배드민턴 '퀸' 안세영(삼성생명)에게는 대적할 만한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


코트 맞은 편에 누가 서든 기량 차이가 압도적이라 대진표의 의미가 퇴색됐고, 웬만한 결승전마저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을 잃은 지 오래다.


안세영은 8일 광주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유일한 월드투어 대회 결승 상대로 정해진 야마구치 역시 안세영 앞에서는 예전의 위력은 잃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지금의 '무적' 안세영을 긴장하게 만들 수 있는 손에 꼽히는 대항마다.


지난 시즌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잡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안세영을 상대로 한 게임이라도 따낸 몇 안 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둘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10월 덴마크오픈에서도 야마구치가 첫 게임을 가져갔고, 결국 안세영이 진땀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금빛 대관식 환호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대한민국 안세영과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의 경기.
승리를 거두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여자 단식 정상을 지켜낸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2026.9.29 hwayoung7@yna.co.kr


안세영이 올 시즌 첫 게임을 뺏긴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키 156cm의 '작은 거인'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번이나 정상에 올랐고, 21세였던 2018년 처음 세계 1위에 등극해 74주간 코트를 호령했던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다.


배드민턴 선수치고 적지 않은 나이인 만 29세가 된 현재에도 여전히 세계 2위로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그는 안세영과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편이다.


작은 체구에도 민첩하고 유연한 움직임으로 넓은 코트를 빠르게 커버하며, 특히 끈질긴 랠리를 통해 상대를 흔들고 실수를 유도해내는 경기 운영이 일품이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안세영도 이런 야마구치의 저력을 누구보다 잘 안다.


전날 준결승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야마구치는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내가 최근 계속 이겼다고 해서 또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자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자신 있는 플레이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플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 후 인사 나누는 안세영-야마구치 아카네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와 인사하고 있다. 2026.9.29 dwise@yna.co.kr


야마구치 역시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아시안게임 패배 직후 "계속해서 도전하고 맞서 싸울 선수가 있다는 건 지금 내게 정말 멋지고 좋은 일"이라며 설욕을 다짐했던 그는 실제로 덴마크오픈 1게임에서 거센 공세로 안세영을 가쁘게 몰아세우며 당황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안세영이 강행군 탓에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이라 뜻밖의 빈틈을 노릴 수도 있다.


먼저 결승에 선착해 상대를 기다린 야마구치는 "작년에도 (안세영은) 충분히 강했지만, 지금은 샷의 정확도와 퀄리티가 더 높아졌다. 특히 전체적인 스피드가 전보다 훨씬 빨라진 것 같다"며 팽팽한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안세영이 8일 야마구치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 기록적인 시즌 11승 고지를 밟게 된다.


지난 시즌 안세영은 연말 왕중왕전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11승을 거두며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세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쓴 바 있다.


만약 이번 대회마저 제패한다면 남녀 단식을 통틀어 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1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완성한다.




배드민턴 '퀸'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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