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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시 마무리 원태인 "오승환 선배께 조언 구하려 했다"

입력 2026-10-27 16: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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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무리 대기…멀티이닝 책임질 수 있어"


"등판하지 않고 대승하면 3차전 선발 가능…베스트 시나리오"




삼성 원태인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를 앞두고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7. 4bun@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푸른 피의 사나이'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마무리 보직을 받은 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코 앞에 둔 지난 24일이다.


기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갈비뼈와 어깨뼈를 연결해주는 전거근 파열로 PO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에게 임시 마무리 역할을 맡겼다.


원태인이 마무리 투수로 PO에 나선다는 사실은 비밀에 부쳐졌고, 26일 PO 1차전이 열리기 전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은 PO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1-5로 패하면서 '마무리 원태인' 카드를 쓰지는 못했다.


삼성의 비밀 작전은 무산됐으나 원태인은 계속 불펜에서 대기한다.


원태인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PO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도 마무리 등판을 준비한다"며 "사실 마무리를 맡게 될 줄을 몰랐다. 하지만 단기전에선 어떤 역할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보직을 받은 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감독님께 관련 내용을 들었을 땐 당황한 게 사실"이라며 "신인 때 마무리로 한 번 등판한 게 전부라 부담도 됐다. 하지만 보직이 주어진 이상,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원태인은 PO 1차전에서 불펜 대기했다.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로 경기를 준비하는 낯선 경험에 주변의 도움도 구했다.


기존 마무리 김재윤에게는 언제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고, 어떻게 등판을 준비하는 지 등을 물었다.


은퇴한 삼성의 레전드 오승환 해설위원을 찾아갈 생각도 했다.


원태인은 "25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김)지찬이와 식사하러 갔는데 바로 옆이 오승환 선배가 운영하는 센터였다"며 "문이 닫혀 있어 아쉽게 조언을 듣지 못했는데, 오늘 승환 선배가 시구하는 만큼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태인의 각오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그는 "내 원래 보직이 선발 투수인 만큼 마무리 투수로 나가더라도 멀티 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며 "내가 나가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마무리 투수로 호투하는 것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그는 "만약 오늘 팀이 대승해서 마무리로 나가지 않는다면 3차전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며 "그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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