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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조가 준 생일 선물이 '행운의 부적'…"LA도 노려보고 싶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공동취재단 = 양궁 곽건휘(36·서울특별시장애인양궁협회)가 폭우를 뚫고 아시안패러게임 첫 금메달을 따냈다.
곽건휘는 2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양궁 남자 리커브 결승에서 자오리쉐(중국)를 세트 점수 6-4(23-22 23-29 27-29 27-26 27-26)로 꺾었다.
지난 21일 W1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옥금(66·광주광역시청)-박홍조(43·서울시청) 조에 이은 한국 양궁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의 29번째 금메달이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안패러게임에 출전한 곽건휘는 큰 대회에서 번번이 입상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곽건휘는 첫 화살을 5점에 쐈으나 이후 9점 두 발로 1세트를 따냈다.
2, 3세트를 내줘 세트 점수 2-4로 몰렸지만, 4세트에서 이날 첫 10점을 쏘는 등 27점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선 세 발을 모두 9점에 꽂아 27-26으로 이기고 우승을 확정했다.
곽건휘는 경기 후 "얼떨떨하다. 항상 큰 대회에서 4등, 5등을 했는데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이어 "비 오는 상황에서 경기한 경험이 있다. 그때 연습했던 오조준이 도움이 됐다"며 "비가 많이 오니까 조금 더 신중하게 쏘자는 생각만 했다"고 돌아봤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모자에는 작은 잠자리 장식이 달려 있었다. 21일 생일을 맞아 박홍조에게 받은 선물이었다.
박홍조가 김옥금과 금메달을 합작한 날 건넨 잠자리가 곽건휘에게도 행운의 부적이 된 셈이다.
'행운의 상징이 된 것 같으냐'는 질문에 곽건휘는 "그렇게 됐네요"라며 웃었다.
2010년 군 복무 중 낙상사고로 장애를 얻은 그는 약 4년간 재활한 뒤 활을 잡았다. 국궁을 즐긴 아버지의 영향으로 관심을 키웠으나 퇴원 후 찾은 국궁장은 휠체어로 접근하기 어려웠고, 대신 가까운 양궁장에서 지인의 권유로 체험한 것이 인연이 됐다.
다음 목표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이다.
곽건휘는 "내년 호주 세계선수권에서 출전권을 따고 LA도 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과 경기 일정 때문에 사 놓고 못 한 콘솔 게임이 열 개가 넘는다. 빨리 돌아가 하나씩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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