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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연승 날 '은퇴 예고' 이관희…"신인시절 마음으로 마무리"

입력 2026-10-22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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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관희 '이건 반칙이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삼성 이관희가 가스공사 김국찬으로부터 반칙을 당하고 있다. 2026.1.22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요. 행복하게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창단 최다 개막 6연승 타이기록을 쓴 날, 이관희(38)는 '은퇴'를 예고했다.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나는 이관희다.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확신에 찬 3점을 연방 터뜨리며 팀 승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 덕에 삼성은 리그의 강호인 창원 LG, 원주 DB, 부산 KCC를 거푸 제압했다.


특히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홈 경기에서는 3점 3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었다. 팀의 국내, 아시아 쿼터 선수를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5시즌 연속 정규시즌 꼴찌에 머문 삼성이 개막 6연승을 질주하는 데에 이관희의 지분이 작지 않다.


하지만 이관희는 기자회견장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마지막'을 말했다.


이관희는 등번호를 신인 시절 달았던 '2번'으로 바꾼 이유를 묻는 말에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심정으로 2번을 달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행복하게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경기 뒤 인터뷰실에 들어올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그럼에도 내게 분명 한 번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내 출전 시간, 경기력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은퇴하게 됐을 때 후회 없이 이 단어를 마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슛하는 삼성 이관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삼성 이관희가 슛을 하고 있다. 2026.1.22 yatoya@yna.co.kr


그는 "(은퇴할 때) '잘했던 선수'보다는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히 하는 이관희는 올 시즌에도 항상 1등으로 체육관에 출근하고 있다.


이관희는 "지기 싫은 게 제일 크다"면서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을 쏟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아직 죽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또 그 부분을 이제 감독님뿐만 아니라 팬들한테 보여주고 인정받으려면 연습 없이 안 된다"고 말했다.


프로 16년 차의 이관희는 그중에서도 삼성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2011년 삼성에서 데뷔해 13시즌을 뛰고서 창원 LG, 원주 DB를 거쳐 2025년 다시 삼성으로 돌아와 계속 뛰고 있다.


삼성의 '암흑기'를 함께한 이관희는 개막 6연승을 달리는 지금이 어색하기도 하다.


이관희는 "안준호 감독님 시절부터 삼성에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나 싶다. 몰래카메라를 찍는 느낌도 들고 어떻게 6경기를 다 이겼나 싶다. 항상 순위표 밑에서 삼성을 찾았는데 제일 위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묻자 이관희는 김상식 감독을 언급했다. 삼성에서 만난 감독 중 김 감독이 가장 무섭다며 "벤치에서 저한테 소리 지르실 때마다 너무 무섭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승 중에도 선수들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는 점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라면서 "비시즌에는 서로 의심 속에 시작했지만 연승을 거듭하며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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