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해내는 사람' 역도 김규호, 노메달 4위에도 "LA에선 금메달"

입력 2026-10-22 11:32:04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장애인AG서 207㎏…어깨 부상에도 항저우보다 6㎏ 높이며 메달권 추격


패럴림픽 꿈 위해 은행 퇴사…"성실함이 결과 만든다는 것 보여주고파"




김규호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고야=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왼쪽 어깨를 짓누른 통증도, 또다시 '노메달 4위'에 그친 아쉬움도 '해내는 사람' 김규호(44·충청북도장애인체육회)를 멈춰 세우지는 못했다.


21일 경기를 마친 그의 시선은 이미 2028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을 향해 있었다.


김규호는 이날 일본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역도 남자 80㎏급에서 207㎏을 들어 두 대회 연속 4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229㎏을 든 베크조드 자밀로프(우즈베키스탄)가 차지했고, 라술 모흐신(이라크)이 222㎏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구샤오페이(중국)는 215㎏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규호는 203㎏으로 경기를 시작해 2차 시기에서 207㎏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212㎏ 도전은 실패했다. 동메달 기록과는 8㎏ 차였다.


그는 항저우 대회 201㎏(4위), 파리 패럴림픽 202㎏(4위), 지난해 카이로 세계선수권 205㎏(4위)에 이어 국제무대에서 기록을 높여왔다.


지난달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선 216㎏을 들어 기대가 컸지만, 왼쪽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규호는 경기 후 "그 기량을 가지고 왔으면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파리 패럴림픽 때 경기를 마치고 나서 다음 대회엔 꼭 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규호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증은 전국장애인체전 경기를 치르기 일주일 전부터 시작됐다. 경기력을 높이려고 스트레칭과 몸 관리에 공을 들인 게 오히려 어깨 통증으로 이어졌다.


아침저녁으로 진통제를 먹으며 버텼지만, 바벨을 들어올리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졌다.


그는 "전국체전 때까지는 참을 수 있는 통증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참아낼 수 있는 아픔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2012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그는 직장 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다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2021년 안정적인 직장을 떠났다.


장애인 조정 선수로 운동을 시작해 2013년 역도로 전향한 그는 퇴근 후에도 바벨을 잡았다. 은행을 떠난 뒤엔 운동에 전념하며 200㎏의 벽을 넘어섰다.


최근 훈련에선 최대 220㎏까지 들어 올리며 기량을 끌어올렸지만, 국제무대의 메달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같은 체급에 세계적인 강호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네 차례 따낸 구샤오페이는 지난해 카이로 세계선수권에서 223㎏을 들어 우승했다. 이날 금·은메달을 차지한 자밀로프와 모흐신도 당시 각각 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럼에도 김규호는 LA 패럴림픽에선 이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회 사전 인터뷰에서 이름 앞에 붙이고 싶은 말로 '해내는 사람'을 꼽은 데서도 이런 자신감이 드러난다. 그는 매 대회 스스로 세운 목표와 말로 한 다짐을 끝내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LA 때 금메달을 딸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며 "지금 훈련하는 대로만 가면 무조건 정상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선수는 성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실함이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다음 대회에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규호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oved@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