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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패배에도 웃은 펜싱 권효경…은빛 찌르기로 슬럼프 뚫었다

입력 2026-10-21 21: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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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쉬움 덜어낸 첫 개인전 메달…22일 단체전에서 '금' 도전


가족 위로에 다시 날갯짓…나비 이어 '행운의 네잎클로버' 문신 고민




권효경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고야=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보통 결승에서 큰 격차로 패한 선수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조용히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비 검객' 권효경(25·홍성군청)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다음 도전을 얘기했다.


권효경은 21일 일본 나고야시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스포츠등급 A) 결승에서 구하이옌(중국)에게 2-15로 졌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첫 번째 항저우 때 아쉬움을 조금 채우지 않았나라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 상대에 대해 "까다롭긴 했는데 이게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보완해서 다음엔 이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항저우 대회 개인전 세 종목에서 모두 5위에 머물렀던 그는 두 번째 아시안패러게임에서 개인전 첫 메달을 수확했다.


구하이옌은 2024 파리 패럴림픽 에페 A 동메달리스트다. 권효경은 당시 플뢰레 A 8강에서도 구하이옌에게 5-15로 패한 바 있다.


웃으며 소감을 전한 권효경에게도 마음고생은 있었다. 파리 패럴림픽 이후 스스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올해 슬럼프를 겪었다.


권효경은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이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슬럼프가 많이 왔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여러 방향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은메달을 따서 '더 발전했네'라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권효경의 검

(나고야=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1일 일본 나고야시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펜싱 여자 에페 A 개인전 결승.
한국 권효경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10.21 pdj6635@yna.co.kr


힘든 시기에 버팀목이 된 건 가족이었다.


권효경은 "슬럼프 자체도 심리적인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가족들이 위로를 많이 해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자신을 위로하느라 고생한 어머니에게 특별히 "사랑해"라고 전했다.


권효경의 별명은 '나비 검객'이다.


그는 2022년 왼쪽 손목에 나비 문신을 새겼다. 나비처럼 훨훨 날아오르겠다는 뜻이었다. 그 다짐과 함께 나선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에페 A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효경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나비에 이어 네잎클로버 문신을 새길지 고민하고 있다.


그는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하니까 좋은 의미인 것 같아서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권효경은 22일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노린다.


권효경과 김선미, 조은혜, 조예진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지난달 태국 파타야 월드컵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6-21로 꺾고 한국 펜싱 사상 첫 월드컵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


권효경은 단체전에서도 즐겁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항저우 때는 마음이 좀 무거웠다"며 "이번 대회에선 그냥 즐겁게, 마음 편하게 하는 게 저의 각오다. 이 마음을 계속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 나선 권효경, 비장한 준비

(나고야=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1일 일본 나고야시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펜싱 여자 에페 A 개인전 결승.
한국 권효경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6.10.21 pdj6635@yna.co.kr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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