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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박진철, 김경현 3-0 꺾고 장애인AG 단식 3연패 달성

입력 2026-10-20 22: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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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으로 시작된 인연…21일부터 복식 금메달 합작 도전




박진철(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경현(왼쪽에서 첫 번째)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요타[일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공동취재단 = 탁구 박진철(44·서울시장애인체육회)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단식 3연패를 달성했다.


박진철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Class 2) 결승에서 소속팀 동료 김경현(43)을 게임 스코어 3-0(11-9 11-6 11-3)으로 꺾었다.


박진철은 2018 자카르타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정상에 올랐다. 수영에서 전향한 김경현은 탁구 국가대표로 처음 출전한 국제종합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승은 탁구의 길을 열어준 선배와 그를 따라 라켓을 잡은 후배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진철은 "준결승에서 외국 선수들을 다 이기고 한국 선수끼리 결승이 확정돼서 솔직히 마음은 편했다"며 "김경현 선수가 이런 큰 시합은 처음 하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해서 원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경현은 "결승이라는 무대에서 롤모델로 삼았던 선수와 함께 경기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경현은 수영 국가대표로 2010 광저우와 2014 인천 아시안패러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선수다.


실업팀 플레잉코치로 활동하던 그가 종목 전향을 결심한 계기는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도쿄 패럴림픽 탁구 경기 영상이었다. 화면 속 선수는 박진철이었다.


김경현은 용기를 내 박진철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DM)를 보냈다. 수영 선수였다는 자기소개와 함께 경기 영상을 보고 탁구에 도전하고 싶어졌다는 마음을 전했다.


평소 모르는 사람의 메시지를 잘 확인하지 않던 박진철도 긴 글에 담긴 진심에 마음이 움직였다.


박진철은 "너무 장문으로 와서 '뭐지' 하고 들어가 봤다"며 "한 땀 한 땀 신경 써서 적은 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박진철(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경현(왼쪽에서 세 번째)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진철은 김경현이 Class 2 등급을 받으면 광주에서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소속팀에 얘기해주겠다고 했다. 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김경현은 등급분류를 받은 뒤 2024년부터 광주에서 급여 없는 훈련생으로 박진철과 함께 훈련했다. 이후 두 사람은 나란히 서울시장애인체육회로 소속을 옮겼다.


함께 훈련하면서 김경현은 커트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박진철의 노하우를 배웠다.


그런 후배를 박진철은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되게 열심히 하는데, 그에 비해 기량이 빨리 안 올라오는 느낌"이라고 했다.


입문 몇 년 만에 결승에 오른 것도 대단하지 않으냐는 질문엔 "그건 대단한데, 제가 기준치가 좀 높다"며 웃으면서 말했다.


단식에서 맞섰던 두 사람은 21일부터 남자복식(MD4) 금메달 합작에 나선다.


함께 정상에 오르면 박진철은 아시안패러게임 3회 연속 2관왕을 달성한다.


김경현은 2014 인천 대회에서 수영 금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에 탁구로 아시안패러게임 정상에 오르게 된다.




왼쪽부터 박진철과 김경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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