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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 없는 김현우, 2005년부터 출전한 모든 전국체전서 1위

(제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현우가 20일 제주시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82㎏급 결승에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2026.10.20. cycle@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4년 전인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퉁퉁 부은 눈으로 금메달을 땄던 한국 레슬링의 전설 김현우(38·부천시청)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했다.
김현우는 20일 제주시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레슬링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82㎏급 결승에서 자신보다 10살이 어린 강보성(성신양회)을 접전 끝에 13-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1피리어드 2분여를 남기고 그라운드 기술과 상대 반칙으로 3점을 얻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되치기를 허용해 2실점 했으나 1피리어드 막판 한 점을 추가해 4-2로 다시 달아났다.
김현우는 2피리어드 초반 상대를 넘어뜨린 뒤 연거푸 옆굴리기에 성공하며 9-4로 달아났다.
그러나 상대의 거센 반격에 점수를 내주며 9-1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순간, 김현우의 관록이 빛났다.
그는 경기 막판 상대를 넘어뜨리고 옆굴리기까지 성공하며 13-10으로 재역전했고, 이후 남은 시간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김현우는 준준결승에서 박대건(세종시레슬링협회)을 7-0으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양세진(한국조폐공사)을 9-0 테크니컬 폴승으로 제압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제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현우(왼쪽)가 20일 제주시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82㎏급 결승에서 상대 선수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2026.10.20. cycle@yna.co.kr
김현우는 강원고 재학 중에 출전했던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부터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모든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진기록도 썼다.
김현우는 한국 레슬링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간판스타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동메달을 땄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그는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부천시청에 새 둥지를 틀고 국내 대회에만 출전하고 있다.
지난 7월엔 대한레슬링협회 미래국가대표 지도자로 선임돼 지도자 생활도 병행하고 있다.
김현우는 전성기가 한참 지난 데다 과거 주력 체급보다 높은 체급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국내 무대에선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38세의 베테랑이 여전히 국내 최강자로 군림하는 현실은 세대교체가 더딘 한국 레슬링의 저변 문제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김현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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