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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손잡고 태권도 시작한 송다빈, 아시아 정상 찍고 전국체전 3연패

(제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일반부 +73kg급 결승에서 송다빈(울산,홍)이 백선경(경기도,청)을 상대로 승리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6.10.19 ondol@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전국체육대회 3연패까지 달성한 태권도 국가대표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은 자신을 태권도의 길로 이끈 친오빠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다빈은 19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여자 일반부 67㎏ 초과급 결승에서 백선경(고양시청)을 라운드 점수 2-0(10-0 0-0 우세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경기 후 "태권도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게 오빠 덕분"이라며 현장을 찾은 친오빠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송다빈이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건 6살 터울의 오빠 송재하 씨 덕분이다.
그는 초등학교 재학 시절 오빠를 따라 태권도장을 찾았다가 운동에 흥미를 붙였고, 13살 때부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까지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고교 진학 후 기량이 급성장한 송다빈은 실업 무대에 데뷔한 2024년부터 국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제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제주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일반부 +73kg급 결승에서 송다빈(울산,홍)이 백선경(경기도,청)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10.19 ondol@yna.co.kr
태극마크를 단 송다빈은 지난 3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 무원저(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노골드' 위기에 놓였던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을 지켰다.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결실을 본 송다빈은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3년 연속 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장엔 송재하 씨가 직접 찾아 응원했고, 경기 후엔 송다빈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송다빈은 "오빠가 없었다면 태권도를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남매들은 사이가 가깝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서 그런지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며 "오빠가 항상 나에게 져준다. 오늘도 먼 길을 와서 응원해준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고 웃었다.

(제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제주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일반부 +73kg급 결승에서 송다빈(울산,홍)이 백선경(경기도,청)을 상대로 승리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6.10.19 ondol@yna.co.kr
이날 송다빈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었으나, 몸 상태는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곧바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 출전했고, 귀국 후에는 쉴 틈 없이 제주도로 이동해 전국체전 일정을 소화했다.
강행군이 이어지면서 디딤발인 오른쪽 발목에 통증까지 생겼다.
송다빈은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일정이었으나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며 "다행히 경기 감각이 살아있어서 경기력에는 큰 지장을 받지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제 송다빈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해 다시 뛴다.
그는 "최중량급 선수치고는 스피드가 빠르다는 것이 내 장점"이라며 "앞으로 이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경기 운영에서 드러난 미숙한 부분도 완벽하게 보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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