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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SK와 소노의 경기. 전희철 SK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있다. 2026.4.14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을 뒤늦게 시작하는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다른 구단들보다 늦은 출발이 오히려 팀에 득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개막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만난 전 감독은 "늦게 시작하는 게 현재로서는 저희한테 득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부상이었던 선수들이 돌아왔고, 외국인 선수들도 몸 상태를 끌어올렸으며, 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들과도 손발을 맞출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이 빡빡하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괜찮다. 홈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그 기운을 받아 초반 기세를 잘 잡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지난 3일 개막해 팀당 5∼6경기씩을 소화했지만, SK는 이날이 시즌 첫 경기다.
당초 SK는 지난 6월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관하는 아시아농구챔피언스리그(BCL 아시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동 정세 악화로 대회가 10월 중순으로 연기되면서 SK의 국내 프로농구 시즌 일정도 뒤로 미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SK와 소노의 경기.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가 풀리지 않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6.4.14 jieunlee@yna.co.kr
이 기간 SK는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조직력을 다졌고, 다른 팀들의 초반 경기를 지켜보며 전력을 분석할 시간도 얻었다.
뚜껑이 열린 리그를 지켜본 전 감독이 꼽은 가장 껄끄러운 경계 대상은 안양 정관장이다.
그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뛸 때는 가드가 좋은 팀이 확실히 유리하다"며 "현재 1위인 서울 삼성도 생각보다 잘하지만, 2위인 정관장이 확실히 강하고 단단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노나 DB 같은 팀은 공격 성향이 강해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무너질 확률이 높지만, 정관장은 공수 밸런스가 뛰어나다"며 "가드진이 무리하지 않으면서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수비 압박이나 형태, 그리고 무니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공수 안정이 가장 잘 된 팀"이라고 설명했다.
개막 5연승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 삼성의 돌풍에 대해서는 "우리 기운을 다 뺏어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SK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10 jieunlee@yna.co.kr
올 시즌 잠실실내체육관 철거로 삼성은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전 감독은 "삼성이 5연승을 달리는 데는 정관장을 꺾었던 경기가 가장 중요했다고 본다"며 "정관장이 잘 버텼음에도 삼성이 승리를 챙기면서 선수단 분위기와 자신감이 확 올라갔다"고 짚었다.
또한 "칸터를 로 포스트에서만 활용하지 않고 볼 핸들러로 쓰거나, 탑에서 내외곽 양쪽을 모두 활용하게 되면서 공격 옵션과 효율성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 감독은 이날 소노전의 승부처로 1쿼터를 지목했다.
전 감독은 "시즌 첫 경기라 선수들이 흥분해 다소 어수선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며 "초반부터 소노의 장점인 3점 슛을 허용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타임아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초반 분위기를 다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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