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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뚫기에는 너무나 무기력했던 두산 방망이…수비까지 '완패'

입력 2026-10-14 2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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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팀 OPS 9위…가을야구서 반전 못 만들고 빈공 끝에 탈락




아쉬워하는 세베리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8회초 1사 1, 2루 두산 세베리노가 삼진 아웃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14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를 1경기 만에 끝낸 건 정규시즌 내내 허약했고, 단기전에서도 고개 숙인 방망이였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두산은 1차전 패배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올해를 끝으로 재건축에 들어가는 서울 잠실구장에서의 경기도 끝이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 0.731로 전체 9위에 그친 팀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리그에서 유일한 3점대이자 1위였지만, 투타 불균형 속에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다.


두산의 우려는 이날 현실이 됐다.




류승민 '깊은 아쉬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8회초 2사 1,2루 두산 류승민이 삼진 아웃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14 superdoo82@yna.co.kr


에이스 곽빈이 1회 실투 하나로 오스틴 딘에게 2점 홈런을 내준 뒤 무실점으로 6회까지 버텼지만, 두산 타선은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에게 꽁꽁 묶였다.


카라스코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1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 박찬호가 "그때 못 친 안타를 오늘 몰아서 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유니오 세베리노와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나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석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김민석의 안타 이후 두산은 6회 선두타자 윤준호까지 12타자 연속 출루에 실패했다.


6회 1사 후 조수행이 볼넷을 골라낸 뒤 2루를 훔쳤으나 기다렸던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잠실의 추억을 공유하는 야구팬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올 시진을 끝으로 철거되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양 팀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6.10.14 superdoo82@yna.co.kr


카라스코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던 두산은 0-2로 뒤처진 7회 세베리노가 중전 안타, 양의지가 우익수 쪽 2루타를 터트리며 반격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김민석이 바뀐 투수 존 케네디에게 3구 삼진당하고 1사 만루에서 대타 양석환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8회에는 볼넷 2개를 골라내며 1사 1, 2루까지는 만들었지만, 세베리노와 류승민이 이우찬에게 연달아 선 채로 삼진당했다.


두산은 2년 전에도 답답한 방망이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정규시즌 4위로 5위 kt wiz와 상대했던 두산은 1차전 0-4, 2차전 0-1로 패배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5위 팀에 '업셋'(순위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는 것)당했다.




양의지 '쫓아가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7회초 무사 1루 두산 양의지가 2루타를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14 superdoo82@yna.co.kr


올해를 포함해 12차례 열린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유일한 업셋 사례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쳤던 두산은 올해 5위로 2년 만에 가을 잔치에 복귀했다.


LG가 마무리 손주영의 부상 이탈 등 여러 악재를 떠안고 이번 시리즈를 맞이했던 탓에 두산의 업셋을 점치는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은 반란에 실패했다. 2년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합계 18이닝 무득점으로 울었던 이들은 이날 7회 2사 후 첫 득점에 성공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연속 무득점 기록을 24⅔이닝까지 늘린 뒤에야 어렵게 1점을 냈다.


그 1점은 두산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상 때문에 시리즈 합류가 무산된 박준순의 공백이 커 보였던 경기였다.


허약했던 공격만큼이나 수비도 구멍투성이였다.




신민재의 번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8회말 1사 1,3루 LG 신민재가 번트를 하고 있다. 2026.10.14 superdoo82@yna.co.kr


두산은 2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신민재의 기습 번트 때 3루수 안재석이 고의 낙구 후 아웃카운트 2개를 노리는 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여유 있는 상황에서 안재석은 3루에 악송구해 만루 위기를 불러왔다. 곽빈이 3연속 탈삼진으로 불을 껐지만, 경기가 완전히 기울 뻔한 장면이었다.


1-2였던 8회말에는 1사 1, 3루에서 LG가 3루 주자 송찬의를 대주자 최원영으로 교체해 스퀴즈 번트 시도 힌트까지 줬다.


그런데도 두산 3루수 안재석은 정상 위치에서 수비하다가 신민재의 스퀴즈 번트 시도 때 타자 주자까지 살려줬다.


이때 잡지 못한 아웃카운트는 2사 후 폭투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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