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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 감독 "한국 복싱 살린다는 마음가짐…분위기는 최고조"
60㎏급 장동환, '세계 1위' 할로코프와 격돌…80㎏급 김민성은 안쿠시와 난타전 예고

(니시오[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의 니시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복싱 남자 60㎏급 준결승 한국 장동환이 타지키스탄 아크말 우바이도프를 상대하고 있다. 2026.9.29 ksm7976@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남자 복싱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한국 남자 복싱 차세대 주자 장동환과 김민성(이상 한국체대)은 다음 달 2일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시 니시오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복싱 결승전에 나란히 출격한다.
준결승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은메달을 확보한 두 선수는 이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선수단을 이끄는 김호상 복싱 대표팀 감독 역시 선수들의 상승세와 남다른 동기부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호상 감독은 3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자 선수들이 먼저 좋은 성적을 내면서 남자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과 힘이 됐다"며 "장동환과 김민성 모두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시오[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의 니시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복싱 남자 60㎏급 준결승 한국 장동환이 타지키스탄 아크말 우바이도프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9.29 ksm7976@yna.co.kr
한국 남자 복싱은 2014 인천 대회 신종훈(남자 49㎏급)과 함상명(56㎏급)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금맥이 끊겼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임애지가 여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남자 선수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은 여자 복싱을 향했던 것도 사실이다.
남자 복싱 선수로는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한 장동환과 김민성 모두 대회 초반이 가장 큰 고비였다.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첫 경기를 유독 힘들어했다. 하지만 그 고비를 넘어서면서 하루하루 치러지는 경기마다 기량이 올라왔고, 이기면서 자신감도 붙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관문에서 마주할 상대들은 체급별 세계 최정상급 복서들이다.

(니시오[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의 니시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복싱 남자 80㎏급 준결승 한국 김민성이 요르단 후세인 이아샤이시를 상대하고 있다. 2026.9.29 ksm7976@yna.co.kr
남자 60㎏급 결승에 나서는 장동환의 상대는 이 체급 세계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최강자 압두말릭 할로코프(우즈베키스탄)다.
원래 체급이 65㎏급인 장동환(세계 26위)은 체급을 내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줄줄이 강호를 물리쳤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인도 선수 모두 세계 상위 랭커들이다. 특히 장동환 선수가 속한 체급은 원체 강자들이 몰려 있다"면서도 "첫날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던 카자흐스탄 선수를 만났을 때도 차분하게 연구해서 뚫어냈다. 상대인 우즈베크 선수가 아웃복싱을 구사하는데, 장동환은 인과 아웃을 모두 할 줄 아는 선수인 만큼 그에 맞춰 빈틈을 파고들 작전을 철저히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자 80㎏급 결승에 오르는 김민성(세계 10위)은 랭킹 12위의 안쿠시(인도)와 맞붙는다.
랭킹 차이가 크지 않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니시오[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의 니시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복싱 남자 80㎏급 준결승 한국 김민성이 요르단 후세인 이아샤이시를 상대하고 있다. 2026.9.29 ksm7976@yna.co.kr
김 감독은 "인도 선수는 전형적인 인파이터"라며 "김민성 역시 저돌적인 인파이터 스타일인 만큼 불꽃 튀는 난타전이 펼쳐질 것이다. 이에 대비해 철저히 분석하고 공략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두 경기만을 남겨둔 대표팀의 내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한국 남자 복싱을 되살리겠다는 사명감이 선수들의 투지를 불태운다.
김 감독은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선수들 모두 '12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아 침체했던 한국 복싱을 다시 살려내겠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을 품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조금 전 미팅에서도 선수들에게 '지금까지 열심히 안 한 게 아니다. 이제 딱 한 관문 남았다'고 독려했다"면서 "여기에 너희들의 병역까지 걸려 있지 않느냐고 짚어주니 선수단 분위기와 집중력이 최고조로 올라왔다. 반드시 마지막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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